남포면(충남 보령시) 지명 유래
충남 보령시 남포면 지명에 보이는 남포는 쪽 남(藍)에 물가 포(浦)를 쓴다. 일찍이 삼국사기에 보인다. 삼국사기 권36에 실려 있다. 757년 신라 경덕왕이 지명을 대대적으로 고칠 적이었다.
남포현은 본래 백제의 사포현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藍浦縣, 本 百濟寺浦縣, 景徳王改名. 남포현, 본 백제 사포현, 경덕왕 개명.
남포현(藍浦縣)에 쓰인 남(藍)은 절, 사찰(寺刹)을 가리키는 가람(伽藍)에서 온 말임은 사포현(寺浦縣)의 절 사(寺)로 확인된다. 가람(伽藍)은 승가람(僧伽藍)의 준말이고 승가람(僧伽藍)에 보이는 승가(僧伽)는 승(僧)을 가리키는 말이다.
가람(伽藍) 외에 절이라는 뜻으로 람(藍) 자가 들어간 예로는 명람(名藍)이 있다. 람(藍) 자는 한자에서 가차(假借)의 용법으로 쓰인 사례다.
삼국유사에 명람(名藍)이란 말이 두 번 쓰였다. 명람(名藍)은 유명한 절이라는 뜻의 명찰(名刹)과 같은 말이다.
삼국유사 권3
보요선사는 해룡왕사의 개산조이다
마침내 이 명찰은 무엇이 이와 같을 수 있을까.
畢竟名藍誰淂似. 필경명람수득사
삼국유사 권5
욱면이 서방정토로 가고, 보리사와 법왕사가 세워지다
동남 지방의 유명한 절
東南名藍 동남명람
참고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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