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마음이 쿵! 떨어진 날
‘해도 해도 산더미 숙제’, ‘봐도 봐도 엉망 시험’ ‘빽빽 빽빽 마녀 엄마’, ‘흥칫뿡! 친구 준우’ 나는 최 웅. 학년이 올라갈수록 덩치는 커지는데 마음은 자꾸 바늘구멍이다. 하기 싫은 것만 하라 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물네 시간이 우울하다. 오늘은 정말 ‘마음이 쿵! 떨어진 날’이다. 참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뚝! 떨어진 날’이다. 집으로 오는 길, 어디선가 복슬복슬한 강아지 한 마리가 자꾸 내 뒤를 따라온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혼자 신나 폴짝폴짝 온갖 짓을 다 한다. 꼴 보기 싫다. 주인도 없나 보다. 그런데 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아니 나를 똑바로 보고 웃는다. 이상한 녀석이다. 이상한 데... 자꾸 눈길이 간다. 잠시 내 주위를 빙빙 돌다가 갑자기 어디로 가자고 한다. 따라오라고 한다. 웅이와 길강아지는 맛있는 냄새를 따라 시장으로, 코끼리를 따라 동물원으로, 소리를 따라 놀이공원으로 함께 다닌다. 어느새 둘은 정말 둘도 없는 단짝이 되었다. 두 친구의 오늘은 정말 ‘마음이 짱! 밝아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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