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
그동안 자연 친화적인 독특한 시세계로 주목 받아온 시인의 시집. 시인은 초월적 낭만주의자처럼 훌쩍 신비로운 다른 세상으로 날아가지 않으며 비관적 낭만주의자들처럼 다른 세상에 대한 꿈을 현실 비평의 창 끝으로 돌려놓지도 않는다. 떠돌던 이 맨손으로 돌아와 폐병 고치고 비운 산막에 나도 맨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