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끔찍한 화재가 일어나 성을 휩쓴다. 소녀와 여우는 불타는 성을 뒤로 한 채, 비를 맞으며 긴 여정을 떠난다. 그러나 그 여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칠흑같이 캄캄한 밤을 작은 전등과 별빛에 의지해 걸어야 하고, 굽이굽이 깊고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한다. 깊은 밤에는 서로를 의지하며 하늘 아래 몸을 누이고, 사납고 무시무시한 괴물의 공격을 받으면 등을 맞대고 싸운다. 이어서 삼킬 듯 달려드는 거센 폭풍우까지 맞닥뜨린다. 작은 소녀와 여우는 이 험난한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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