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나의 레종데르트
내가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책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쿨한 문화평론가 김갑수의 독서 오디세이, 『나의 레종 데트르』. 1인 음악실 '줄라이홀'의 주인인 덕분에 저자의 활동은 음악 쪽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저자의 생존을 받들어온 영역은 책 쪽이었다. 여러 신문의 서평담당으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SBS TV의 '김갑수의 책하고 놀자' 등을 진행해온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무목적성 책읽기를 해온 저자의 레종 데트르(Raison D'Etre)를 담았다. 저자의 미덕은 책읽기를 하는 중에 거침없고 솔직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서 털어놓는 데 있다. 아직도 성에 대한 이중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 사회를 살아가면서도 카사노바를 삶의 멘토로 삼겠다는 등의 생각을 솔직하고 발랄하게 고백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책이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고 말한다. 그러한 저자의 책읽기는 문학과 음악에 관련된 책에서부터 여행서나 사회비판서 등 시대를 만들어가는 세상 모든 책을 망라하고 있다. 〈카사노바, 나의 편력〉, 〈흡연의 문화사〉, 〈비틀스 콜렉션〉, 〈그가 모르는 장소〉, 〈옆집 여자〉, 〈고흐의 인간적 얼굴〉, 〈화〉, 〈느림〉, 〈골드 러시〉, 〈나를 부르는 숲〉, 〈발칙한 한국학〉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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