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조용한 열정
2년 전, <벼랑에서 살다>라는 제목의 산문집에서 독신의 전업시인으로 살아가는 신산함과 가난한 이웃들의 생명력을 섬세하게 그려내 따뜻한 반응을 얻어냈던 조은씨가 두번째 산문집을 냈다. 전작이 시인이 몸담고 있는 현재의 시공간을 그려내었다면, 이번 산문집은 그의 내면을 형성한 과거의 어두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