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위기의 가족들’을 스스로 구할 길을 찾는 연작소설 가장 가까운 가족 간에도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가족을 빌려드립니다》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상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담은 11편의 작품이 실렸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가족이라는 가까운 관계에 있음에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외롭게 만든다.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볼 때도 자신의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너진 가족 공동체를 회복하고자 한다면 어떤 형태로 다시 관계를 쌓아야 할까? 자기만의 관점에서 벗어난다면 서로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소설가 윤혜령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작소설을 펴냈다.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상을 제시하고 등장인물들 여럿의 시점을 오가며 갈등의 원인이나 양상을 깊이 있게 파악함으로써 가족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펼쳐보였다. 가족 공동체 안의 개인들이 어떻게 자기만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서로간의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에 대해 묻고 있는 작품들을 따라가며 독자들도 자신과 가족 사이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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