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거인들이 사는 나라
30년. 갓난아기가 장성하여 어엿한 부모가 될 만한 시간이다. 한 권의 책에게 30년이란 어떤 세월일까. 긴 시간의 침식을 견디고 살아남아 30주년을 맞이하는 책은 흔치 않다. 1990년에 초판이 나온 신형건 첫 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가 3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판으로 거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