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신(直臣)’이자 ‘민생 전문가’로 알려진 김홍욱의 평전 저자는 조선 시대사를 전공하는 연구자에게도 친숙하지 않은 인물인 김홍욱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새로운 인물을 발굴했다는 큰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일반 독자들과도 김홍욱이라는 인물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본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김홍욱 평전을 쓰면서 다음의 사항에 중점을 두었다. 첫째, 주로 삼사에서 봉직하면서 언로의 확장과 시사에 관심을 기울였고, 김자점의 탄핵 등으로 이어지는 김홍욱의 관료 생활 평가에 관심을 가졌다. 둘째, 김홍욱의 민생 개혁안 내지는 혁신안에 담긴 「논전제 6조」와 「논병제 9조」 등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아울러 김홍욱이 충청도 관찰사로서 이른바 ‘호서대동법’ 시행을 주관하였는데, 그 공과에 대한 평가에 주목하였다. 셋째, 당시에는 소현세자 빈인 강빈의 죽음이 정당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효종이 강빈옥사의 언급 자체를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김홍욱이 이를 전면으로 비판한 사실, 상소 사건의 처리 과정, 김홍욱 사후의 복권 문제 등에 대해 서술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넷째, 김홍욱은 주로 관료로 생활하면서 다수의 시를 남겼다. 그 주제도 다양하다. 그의 다양한 시들을 통해 그의 개인적 취향이나 감성, 관료로서의 이상과 사상, 역사관, 그리고 교우 관계 등을 엿볼 수 있었다. 다섯째, 김홍욱은 강빈옥사를 비판하는 상소를 하였다가 죽었는데, 이것이 역설적으로 그의 이름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김홍욱의 후손들은 명문가로서 위상을 굳히게 되었다. 이 과정을 서술하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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