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들 일곱 명의 소설가가 기록한 코로나-19 미니픽션 -김산아·김은·박사랑·신주희·장재희·최지애·한숙현 소설가 도서출판 걷는사람에서 짧아도 괜찮아 시리즈 7 『마스크 마스크』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세월호와 인권 문제 등 몇 권의 앤솔러지에 함께 참여했던 창작동인 ‘반전과상상’의 소설가 일곱 명이 우리가 함께 보낸 코로나-19 시절을 미니픽션으로 기록했다. 2019년 코로나-19가 처음 발현되었다. 우리가 겪었던 그 어떤 감염병과 달랐던 그것이 이후 우리의 모든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학교는 등교 대신 온라인 수업, 회사는 재택근무로 전환되었으며 나라별로 국경을 봉쇄하고 입국을 불허했다. 재난 영화 속에서 보았던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졌고 당황할 새도 없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22년이 된 오늘, 우리는 하루 빨리 마스크를 벗고 이전의 일상으로 회귀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작가들은 다시 코로나-19에 관한 이야기를 눈앞으로 들여놓는다. 감염병에 관한 과한 추측이나 섣부르게 낙관적인 관망을 나누기 전에, 우리가 다시 생각할 것은 코로나 이후에도 수많은 펜데믹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재앙의 출연은 예정된 수순일지 모르며, 결국 우리 삶 곁에서 계속 맴돌며 출몰의 시기를 엿보고 있을 테니, 우리는 어떻게든 이번 코로나-19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편을 찾고 축척해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어떻게든 살아갈 것이니, 그렇다면 그 삶을 또한 어떻게 살아야겠느냐 서로 묻고 답하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코로나 한복판에서가 아닌, 그 가장자리에서 우리가 지내온 시절의 끝자락을 손에 꼭 쥐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안부를 물으며, 아픔보다 극복의 마음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도서정보 상세보기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