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섯 가지 감각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말ㆍ생각ㆍ감각에 갇히지 않기 위해 ‘오감’에게 펜을 쥐어 주기로 했다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고 잡을 수 없는 것이 궁금해 오감의 이야기를 듣다 묵직하고 깊은 필체, 서정성과 탄탄한 주제 의식을 겸비한 구효서의 소설집 『웅어의 맛』이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큰 공백 없이 꾸준히, 다양한 실험으로 작품의 세계를 넓혀 온 구효서는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우리 시대 대표 소설가로 자리 잡았다. 사유하는 힘을 지닌 소설을 써온 구효서가 이번엔 반야심경의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을 소재로 한 오감소설을 내놓았다. 독특한 주제와 서술 기법을 선보인 이번 소설집은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감각에 무조건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하고 경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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