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내 사랑이야. 그걸 하지 말라고 하는 건 너라도 안 되는 거야.’ 무거운 진심보단 적당한 거짓에 익숙한 남자?우도하 “나 싫다고 떠난 건 당신이야. 나한테 상처 준 건 너라고.” 이혼 후 무기력증이 찾아온 도하는 작은 사고를 빌미로 전 와이프를 찾아간다. 기억상실증으로 둔갑한 재회. 그의 거짓말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는 여자 곁에서 당분간 머물고 싶다. 우리 헤어짐의 진짜 이유도 확인할 겸. 뻔뻔한 연기로 여자의 곁에 머물수록 그는 더욱 확실해진다. 우리가 이혼한 진짜 이유가 뭔지. 쓸쓸한 기다림에 지쳐 차라리 외면을 선택한 여자 이고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1년간의 정략결혼을 정리하고 친할머니가 있는 강릉으로 내려갔다. 본인만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그때 돌연 전남편이 나타난다. 기억을 잃었다는 남자가 이혼의 이유를 묻는다. 고은은 감춰 둔 비밀을 절대 말할 수 없다. 무엇이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연기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앞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지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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