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면 남자답게 머리를 짧게 잘라야지.” 성별에 따라 머리 길이가 결정되나요?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길었어요. 머리를 올려 묶으면 마치 트리케라톱스 뿔처럼 보여서, 아이는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좋아해요. 그런데 멋지게 머리를 묶고 밖으로 나가면 만나는 사람마다 아이에게 한마디씩 해요. 경비 아저씨는 “에구, 사내 녀석이 머리가 너무 길어.” 하며 혀를 차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생도 “남자인데 왜 머리 묶었어요?”라고 물어요. 아이는 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을 듣고, 여자아이로 오해를 받지요. 편견이 담긴 사람들의 말에도 아이는 실망하거나 속상해하지 않아요. 대신 머리가 길어야만 할 수 있는 재미난 일들을 상상하지요. 긴 머리로 모두를 따뜻하게 덮어 주고, 머리를 땋아 낚시놀이도 하고, 그러다 바닷속으로 들어가 아주 멀리 여행도 가고…. 또 어떤 재미난 일들이 아이 앞에 펼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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