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한 '한국 근현대시 초판본 100선'.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시조 시인이며 시조 부흥 운동을 주도한 시조 학자이자 국문학자였던 가람 이병기 시조집. 가람 이병기가 남긴 업적은 다방면에 걸쳐 있다. 한국 고전문학에 대한 주석.연구와 <국문학 전사> 발간 작업 등 초창기 국문학 연구의 기반을 다졌고, 쇠퇴 일로에 있던 시조를 부흥.발전시켰으며, 교육자와 한글 운동가로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이론과 창작, 강의와 학술 작업을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가람은 한국문학사에서 커다란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시조 문학 방면에서 가람은 시조의 현대적 부흥을 위한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논자였을 뿐 아니라 그 자신이 빼어난 시조 시인이기도 했다. 1939년에 간행된 <가람 시조집>은 가람의 첫 번째 시조집으로, 고시조의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현대적인 시조 미학을 개척한 특징적인 성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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