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인문학』은 우리가 잃어 가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관계 ,소통, 불안, 소비, 저항, 생태’라는 주제 아래 문학과 미술 작품, 철학과 인문사회과학 책들을 넘나들며 이 모두를 관통하는 사유를 끄집어냄으로써 우리 사회의 문제를 들추어낸다. 그러면서도 저자의 시선은 시종일관 아이들 위에 군림하고 명령하는 어른의 시선이 아니라, 뒤늦게 사춘기를 겪는 어른,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로 사는 삶이 힘들고 외로운 한 개인의 이야기라서 따뜻하다. 그 따뜻함 위에 흔히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책과 그림이 얹어지면서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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