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설득. 2
제인 오스틴의 원숙함이 돋보이는 마지막 소설!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창시한 작가로 꼽히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설득』. 오스틴이 남긴 여섯 편의 소설 중 마지막 작품으로, 저명한 비평가 해럴드 블룸이 그녀의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초기작인 〈오만과 편견〉이 봄날의 싱그러움을 담고 있다면, 죽음을 맞기 2년 전에 쓰기 시작한『설득』은 가을의 애상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오스틴의 다른 작품들처럼 로맨스를 다루고 있지만, 주인공 앤 엘리엇이 젊음의 좌절을 경험한 자기 성찰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좀 다르다. 앤은 가을 햇살이 비치는 켈린치 장원을 회한에 잠겨 쓸쓸히 산책하고, 가을비에 젖은 어퍼크로스 마을을 떠나면서 아쉬움과 체념을 달랜다. 그녀가 전통적인 신분 사회와 가치를 배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 사랑을 이루어가는 과정과 함께 펼쳐진다. 오스틴의 후기작인 이 소설은 보다 원숙한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작가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전 작품들에서 돋보이던 풍자와 아이러니, 극적인 묘사는 없지만, 대신 자기반성적인 내면 의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주인공의 마음에 접근하고 그녀의 의식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그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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