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나항상그대를
[표지글] 고래를 춤추게 만드는 건 칭찬인지 모르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준비했던 말을 잃게 만드는 건 '진심'인 모양이다. 지극히 짧은 찰나 선미가 느낀 건, 그의 내면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안타까움이었다. 체념이란 그만 상처받기를 바라며 스스로 도려낸 살점과도 같았다. 두려웠다. 아직 아물지 않은 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