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마라톤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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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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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완의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를 읽고
'함께 걷고 싶은 다정한 세계'로 시작하는 프롤로그부터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이다
다시 또 '함께'라는 단어에 기대어 보는 작가와 '함께' 슬쩍 기대고 싶다. p9
당신이 정말이지 자랑스럽다는 말에 p27 얼떨결에 뭐라도 된 듯 자신감이 생기고, 인생은 고해지만 기쁨도 있다는 말에 수긍하며 p37 잘 살고 싶다는 강박을 내려놓으면 곁에 투명한 휴식이 자리 잡는다는 말에 위로받고 p43 나만의 고독은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나만의 방식이었다는 말에 공감한다 p46 또한 여린 마음이 옳다는 내용은 p49 나를 대변하는 듯하여 뭉클하다. 작가의 말처럼 어제의 것과 엇비슷한 오늘을 살며 p64 궁금 속에 사랑이 있다니 친구는 무얼 하나 전화를 건다. p71
여름에 사랑을 합시다. 라는 제언에 p75 연일 34.5도를 넘는 염천에 미쳤나 싶다가 무성한 초록과 눅진한 노을에 바로 꼬리 내리고 전화기를 든다.
그들은 그런 사람 나는 이런 사람이 되지 않아 삶이 고달픈 자신을 보며 p84 실천해 보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누가 나를 미워하거나 오해하고 있어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는 말에 p97 내가 수도자냐 발끈했다가 나의 에너지를 가치 있는 곳에 쓰라는 말에 스르르 풀어진다. 또한, 오가는 손님에 아쉬워하거나 슬퍼하지 마라며 p104 그들도 나름의 여정이 있다는 말에 끄덕인다.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말은 억수 같은 힘듦의 완곡어법이라는 말에 수긍하며 p110 백만 번 고마운 이에게 낙서장 대하듯했다는 드라마 금정이의 말에 엄마를 떠올리며 아리다. p144
'친구야'에서 유독 예쁜 하늘이 뜨는 날엔 가장 먼저 알려줄테니 우리 같이 살아보자는 말에 p155 마음 쨍해 지고 주위를 둘러본다.
잘되기를 바라는 것 만큼 날것의 사랑도 없다는 말에 p178 '망해버려라' 미워하는 이는 없나 반성하고 한때의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니 p189 주섬주섬 내 한 때를 챙긴다.
'첫눈의 결별'에서 왜 매번 이리도 아픈 첫눈입니까 라는 말에 무너지고p201
블루라는 대형견과 은빛 고양이 베리는 나도 강쥐를 키워본 적이 있어 공감하며 p207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는 구구절절 감동이라 p294 언제까지나 늘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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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야생화일기작성자 : 신*진작성일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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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변에 아주 작은 꽃부터 매일 보고 살지만 이름을 아는 경우는 매우 적다.
추운 1월부터 피는 꽃을 시작으로 많은 꽃들이 월마다 다르게 피어난다.
바로 야생화일기는 사진으로 꽃의 이름, 생김새 등을 잘 살펴볼 수…
내용 더 보기우리는 주변에 아주 작은 꽃부터 매일 보고 살지만 이름을 아는 경우는 매우 적다.
추운 1월부터 피는 꽃을 시작으로 많은 꽃들이 월마다 다르게 피어난다.
바로 야생화일기는 사진으로 꽃의 이름, 생김새 등을 잘 살펴볼 수 있다.
요즘엔 핸드폰으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책을 가까이에 두고 살펴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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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영원한 천국 : 정유정 장편소설작성자 : 최*원작성일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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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아마도 학생 시절이었을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집<나무>를 읽었다. SF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더 어릴 때 <개미>를 읽으며 받았던 '신선한 충격'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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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아마도 학생 시절이었을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집<나무>를 읽었다. SF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더 어릴 때 <개미>를 읽으며 받았던 '신선한 충격' 때문인지 한 권을 더 읽었다. 아마도 그의 책이 내가 경험한 SF의 전부가 아닌가 싶다. 그의 책 답게 여러 편의 이야기가 '허무맹랑하게' 펼쳐졌지만,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뇌만 남은 철학자' 이야기다.
어떤 철학자가 몸이 가진 물리적 제약에서 벗어나 더 깊이 생각에 몰두하기 위해 자신의 뇌와 척수만 남겨 양분이 공급되는 유리관에 들어갔는데, 그의 사유는 더욱 깊어졌지만 세월이 지나 그의 후손 중 한 어린아이가 그 뇌를 꺼내 공처럼 가지고 놀았고 결국은 개가 뇌를 먹어치웠다는 이야기다.
사실 그 단편의 제목도 확실치 않고, 과학자였는지 철학자였는지도 분명하지 않은데, 이야기의 줄거리와 충격적인 결말은 뚜렷하게 남아 냉동 인간이니, 가상현실이니, AI니 하는 '어디까지를 인간의 삶이라 볼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 때마다 이 소설이 떠오른다. 기술 발달로 '신체'라는 인간의 물리적 속성은 점점 덜 쓰이고 있으니, 결국 인간 진화의 최종판은 뇌만 남는 것 아니겠나.
인간의 삶을 인생人生이라 한다.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과학적으로는 신체가 제 역할을 하며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에 불과하겠지만, 상징적으로는 누군가가 남긴 창조물이나 사상이 이어져 내려온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나'라는 정체성을 가진 무엇이 존재하면 살아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러면 또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논쟁이 시작된다.정유정 작가의 <영원한 천국>은 가상 세계 '롤라'의 입장권이 담긴 유심을 둘러싼 쟁탈전을 그리는 소설이다. 이렇게 써 놓고 나니 마치 '보물찾기' 이야기 같지만, 그에 얽힌 사연들이 좀 복잡하다.
가상 세계 '롤라'는 사람의 인식과 정신이 직접 로딩되는 곳으로, VR처럼 가상 체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 안에서 감각과 사고가 존재하는 인간으로 영원히 살 수 있는 세계다. 제이는 이 프로그램 제작자 중 하나로 정규 입장 자격을 얻게 되는데,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는 여자친구 해상을 대신 롤라에 보내려고 한다. 해상의 증세가 악화되자 정규 입장 시기까지 기다릴 수 없어, 시험단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자신의 입장권을 '시험단 유심'과 교환하기 위해 노숙자 보호소인 삼애원 보안팀에 잠입한다.
한편 아픈 아버지를 모시고 동생과 함께 살던 경주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히키코모리가 된 동상을 돌보던 중 어느 날 감정이 폭발하여 동생을 때리고 동생은 집을 나가 노숙자로 살다가 객사한다. 동생의 죽음 이후 고통 뿐인 자신의 삶에 지쳐 폐인처럼 살다가 재활의 의지를 품고 빛을 갚고자 외떨어진 곳에 위치한 삼애원 보안팀에 지원하게 된다.
삼애원 내에는 유심을 노리는 세력이 미리 심어 놓은 조직이 있었고, 경주와 제이는 이들을 추적한다. 최후의 싸움에서 제이는 목숨을 잃고, 경주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로 구조된다. 경주는 제이가 남긴 시험단 유심을 해상의 아버지에게 전달하고, 해상은 제이의 죽음에 억힌 이야기를 모른 채, 그 유심으로 롤라에 업데이트 되어 롤라에서 '드림시어터 설계자'로 살아가다가, 얼마 후 업데이트 된 경주를 만나 제이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설계되지 않은 백지 상태의 드림시어터를 만들어 달라'는 경주의 요청을 받게 된다.이야기는 해상이 아무것도 모른 채 경주를 의뢰인으로만 알고 방문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는 경주와 해상이 번갈아 서술하는 과거 회상으로 전달된다. '해상, 롤라', '경주, 삼애원'을 반복하던 소설의 마지막 장은 '경주, 드림시어터'다. 가상 세계 롤라 속에서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설정해서 살아볼 수 있는 곳이 드림시어터인데, 이 드림시어터는 선택한 인생의 죽음까지 살아봐야만 나올 수 있는 곳이다. 그리니까 마지막 장은 경주가 롤라 안에서 해상에게 의뢰한 드림시어터 속에서 경험하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토막에서 나는 길을 잃었다. 원래가 그들만의 세계관이 구축된 소설이나 영화를 혼돈스러워하는 독자인 나는 몇 번을 다시 생각한 끝에 이 장에서 나오는 해상이 '칼잡이'의 드림시어터를 통해 경주를 '백지이기 때문에 영원히 계속되는 이야기'에서 꺼내주려고 했다는 것까지는 이해를 했는데,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있었다.
대체 경주는 어떻게 롤라에 들어온 것인가. 경주는 입장권을 둘러싼 싸움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지만, 그가 입장권을 얻게 된 경위는 나오지 않는(것 같)다. 모르겠다. 워낙 몰입도가 좋은 소설이라서, 휙휙 넘어가던 책장 어딘가에서 그 이야기가 나왔는지도. 중간 이후를 지나 경주와 해상 두사람의 대화가 롤라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눈치챈 즈음부터 경주의 롤라 진입 스토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끝내 아무 말이 없었(던 것 같)다.
결혼 생활 이야기 중에서 경주가 롤라로 갈 것인지 연인을 선택할 것인지 망설이는 부분이나, 아내와 함께 당한 교통사고에서 돌아온 그의 휴대폰에 롤라가 활성화 가능한 상태가 되어 있다는 것을 통해 그가 유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그 연인과의 결혼 생활 자체가 현실 세계의 이야기인지 롤라 내의 이야기인지가 분명치 않다. 아마도 실제 이야기가 아닌가 싶긴 하지만.
그리고 노년의 경주가 아내의 환생인 것 같은(귀에 있는 두 개의 점으로 암시) 윤희라는 여성과 함께 '칼잡이'에게 납치되어 유심을 빼앗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중의 서술로 보면 그 칼잡이는 경주를 시어터에서 빼내기 위해 들어간 해상의 시어터임을 알 수 있다. 윤희와 경주가 탄 차와 카체이싱을 벌인 끝에 칼잡이, 즉 해상은 경주를 꺼내지 못하고 죽음을 맞아 먼저 시어터 밖으로 나온다. 그럼 경주의 요양원 이야기와 윤희라는 인물은 시어터 안의 인물인 걸까.
다른 독자들이 쓴 리뷰와 영상들을 참고했지만 그들의 해석도 모두 달라서인지 여전히 결말이 분명하게 잡히진 않는다. 혹시 작가가 의도적 생략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문질러 놓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쩌면 나만 헷갈리고 있나 싶어 확신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이 준 독서 경험이 만족스럽다. 순식간에 빨려들어가는 몰입도도 좋았고, 먼 미래의 서해 해변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유빙 부딪히는 소리와 수시로 들이치는 눈보라와 찬바람이 만들어내는 삭막한 분위기 묘사도 인상적이었다. 한 번 다시 정독하며 질문들의 답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롤라 유심 쟁탈전을 통해 표현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고도로 발전된 기술 속에서 인간과 비인간,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릿해져 가는 현대 사회에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모든 경험과 사고, 즉 인간의 정신적 영역이 육체가 있는 것처럼 느끼며 계속 유지될 수 있다면, 이를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다른 존재의 인생을 대신 살아보는 극장이 만들어질 만큼 지루한 그 세계 속에서 설정이라는 안전장치도 없이 고통으로 가득한 자신의 인생을 끝끝내 극복해 보려 도전하는 경주의 선택은 집념일까, 집착일까.
자신이 외면하고 도망쳤던 그 삶을 극복해 보면 자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삶의 유한성을 버리고 반복되는 삶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겠다는 그의 생각은, 인간이 느끼는 삶의 허무가 삶의 끝인 죽음을 인식함으로써 나타난다는 점에서는 당연해 보지만, 영원한 삶은 역설적으로 그 무한성으로 인해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모순적이다.
'한 번만 더'가 없는 '한 번 아니면 영원'의 선택지에서 각자의 인간은 무엇을 고를 것인가. 선택도, 그 선택의 이유도 제각각 다양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영원의 삶'에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오히려 인생을 영원히 밀어올리는 시지포스가 되진 않을까.작가는 이 전작인 <완전한 행복>에 이어 이 작품을 '욕망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인간 삶의 중요한 요소인 '야성'을 되새겨주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견디고 맞서고 이겨내려는 인간의 마지막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자기 삶의 가치라 여기는 것에 대한 추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욕망과 추구의 기질에 나는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중략>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은 개별적 존재로서 나는 내 삶의 실행자인 나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다. 그러니 모쪼록 기억해주시기를. 우리의 유전자에 태초의 야성이 숨쉬고 있다는 것을. 그것이 우리 삶의 소중한 무기라는 걸.
'견디고 맞서고 이겨내려는' 욕망을 가진 경주는 자신 스스로가 자기 삶의 '실행자'가 되기 위해 설정이 없는, 어쩌면 영원히 갇혀버릴지도 모르는 '백지의 세상'을 주문했을 것이다. 견디고 맞서고 이겨내는 것은 곧 '살아남는다'의 동의어이기에 이것은 '야성'이고, 야성은 본능적인 생존의 무기가 된다.
되도록 쉽게, 요령으로 살아남기를 부추기는 세상에서 이 우직함은 때론 거추장스러운 '고집'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세상의 흐름 속에 흔들릴 때면, 그 우직함이 인간을 버텨주는 닻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비장한 모습에 때때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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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그림 한국사 백과작성자 : 신*진작성일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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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잘 안다는 것은 매우 많은 양의 지식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우리 역사의 참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선사시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나라를 구분해…
내용 더 보기한국사를 잘 안다는 것은 매우 많은 양의 지식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우리 역사의 참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선사시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나라를 구분해서 왕, 영토와 도읍지, 정치, 사회와 경제, 생활과 풍습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눠 살펴보니 참 이래가 쉽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우리 한국사를 이해하기 쉽게 접할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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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가족 (이창래 장편소설)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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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내용 더 보기
가족, 이창래, 알에치코리아, 2014.
정영문 옮김.
저자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 가족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예일대와 오리건대에서 공부한 작가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이 책은 가족이란 한마디로 덫이요 닻이고 돛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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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런던 거리 헤매기: 버지니아 울프 산문집 (버지니아 울프 산문집)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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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산문집 내용 더 보기
버지니아 울프 산문집 [런던 거리 헤매기], 이미애 옮김, 민음사 2024년 1판 6쇄.
최고의 지적 문화를 향유한 환경에서 자란 작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살았지만, 불행히도 수차례 정신질환을 앓으면서 1907년 서평을 시작으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을 펴내고 특히 의식 흐름 기법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대인 폄하 발언이나 p13 목사관이 슬럼가에 있다면 이라는 예시는 그녀답지 않아 이마를 찌푸리지만 p30 그녀의 박물관론에서는 핏기없는 무생물의 수집한 거라는 말에 기립박수를 치고 싶다 p32
거리의 연주가 성공적이려면 아름답기 이전에 소리가 커야 한다는 말에 p36 문우 중 색소폰 연주자를 떠 올리지만 버스킹의 대부분은 바이올린이나 플룻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들이 화가나 시인이나 음악가가 되는 것을 달가워하는 부모는 거의 없다는 말에 영국이나 우리나라나 다를 게 없구나 p97 싶다. p37,
42p 안달루시아의 여관 챕터에서 여행 중 겪는 언어 장벽도 재미있고 끝내 보디랭귀지로 소통하는 모습이 나를 보는 듯하다. 단지 호텔이라는 단어를 찾는 장면에 '한사코 집에 남겨지길 거부했던 스페인어 사전'이라는 표현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그녀답지 않아 거슬린다.
희극은 인간의 결점을 표현하고 비극은 실제보다 위대하게 그린다는 오랜 관념이 있다며 인간을 진실하게 그리려면 중간을 취하라는 말과 이를 해학이라 부른다는 말에 p47 갸우뚱하는데 여자에겐 허용되지 않는다는 말에, 아! 페미니스트였지 상기하며 연대한다.
어떤 사람을 비웃을 수 있으려면 먼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아이들이 어른보다 월등하다는 말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p50 또한 학식과 독서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말이나, 독서의 적기가 18세에서 24세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p57 고전의 멋진 문장 대신 신경림의 '갈대'라는 시를 필사해서 책상 앞에 붙여 놓던 옛날을 소환한다.
새로운 작가들이 시도하는 바를 이해하기 위해 옛 작가들의 책을 탐사하며 얻게 되는 예리함에는 깊이 공감한다. p64
p66 질병에 관하여, 라는 챕터에서 독감을 주제로 다룬 소설은 줄거리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을 거라는 말에 p68 갑상샘이나 고혈압은 비문학적이라던 친구가 생각나 웃음 짓고 질병이 문학 소재로 부적합한 이유 가운데 언어의 결핍이 있다며 머릿속 통증을 의사에게 설명할 때를 예로 드는데, 완전히 공감한다.
p90 공습 중 평화를 생각하며 에서 어젯밤과 그저께 밤 독일군이 이 집을 덮쳤다는 대목에 작가는 여자의 한계를 인식하며 우리는 마음으로 싸울 수 있다는 말에 맥이 풀린다.
이념을 실행에 옮길 직책을 가진 사람은 전부 남자다 p91 라는 말에 책의 출판연도(2019)를 다시 확인하며 우리나라를 생각해 보니 별반 다르지 않다.
P97 위인들의 집은 더욱 흥미롭다. 그들의 집을 찾아가는 것은 집에서 그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나도 한용운 고택이나 이응노의 사가를 찾아가고 정지용 문학관이나 김유정 문학촌을 방문해 그들의 자취와 체취를 살피곤 하니 말이다.
로저 프라이 추모 전시회에서 개막 연설을 했다는 사실을 보고 p120 부끄럽지만 검색해 보고 인상주의 화가이자 미술 평론가라는 걸 알게 된다. 피카소밖에 모르니 도슨트가 꼭 필요하다.
작가가 떠 올리는 로저 프라이의 드가 작품 가짜 선언에 놀라며 예전에 있었던 천경자 씨의 미인도 진위논란은 어떻게 되었나 궁금하다.
또한, 감수성과 이성을 설명하며 두 가지가 조화롭게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말에 p123 나를 돌아본다.
잡지 기고를 쓰고 받은 첫 수입 1파운드 10실링 6펜스로 페르시아고양이를 샀다는 말이 p131 와 닿지 않는다. 부유하게 산 환경이니 그렇지 나라면 엄마 속 옷을 샀을 것이다.
지금껏 오로지 남성들만 소유했던 집에서 자기만의 방을 갖게 되었다는 말에 수긍하며 임대로 500파운드 이야기에서 p137 작가는 숙모가 유산으로 주었지만 나는? 이라는 자문을 하며 독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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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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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유성호작, 작가 출판, 2021년 초판 2쇄.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접하고 대중가수를 문학으로 읽는다는 말에 헛웃음이 나왔지만 존경하는 유성호 교수님을 믿고 읽기를 시작한다.
그의 말대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취향이나 처지에 맞게 조용필의 노래를 불러 본 경험이 있을 테지만 특히 나의 오빠는 요즘 말로 찐 팬이다. 내가 고등학교 때 본의 아니게 가장 많이 들은 게 조용필 노래 '일편단심 민들레야' 와 '돌아와요 부산항에'였다.
이 책을 읽으며 유성호 교수님의 오랜 염원이 조용필의 노래와 인생을 풀어 보는 일이었다는 말이 놀랍고 신기하다 p16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양인자씨가 대학 1학년 때 쓴 단상을 기초로 썼다니 p153 타고났다는 말 밖에 무어라 하겠는가 또한 그의 11집은 전부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만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에 또 놀라며
저자가 주장하는 무대매너, 가사 전달력, 다양한 장르 수용 능력, 노래마다 달라지는 해석력, 발전적 지속성은 다 공감하지만 가사 전달력에는 반기를 들고 싶다. p171 내 취향이지만 양악을 크게 벌리지 않고 앙다문 듯이 하는 발성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조용필을 칭하는 미국의 '밥 딜런' 이상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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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콘클라베작성자 : 최*원작성일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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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지기는 누구인가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2025년 5월 8일. 광장에 모인 신자들의 시선은 시스티나 경당의 굴뚝에 쏠려 있었다. 우레와 같은 환호성 소리. 로마 가톨릭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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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의 열쇠지기는 누구인가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2025년 5월 8일. 광장에 모인 신자들의 시선은 시스티나 경당의 굴뚝에 쏠려 있었다. 우레와 같은 환호성 소리. 로마 가톨릭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탄생.
4월 21일. 부활 대축일 다음 월요일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2013년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을 처음 쓴 교황으로 즉위하여 탈권위적인 파격 행보, 청빈한 삶, 언제나 약자 편에 서는 자비로움, 폭력에 대한 거침 없는 비판, 가톨릭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사과 등으로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종교는 없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존경한다.'는 비신자들도 많다.
노벤디알리-9일의 추모가 끝나기 전에, 교황 선종 직후부터, 어쩌면 교황의 건강이 악화되던 시기부터 다음 교황은 누가 될 것인지 후보가 될 만한 추기경들에 대한 소개와 평론들이 쏟아졌다. 전임 교황의 개혁을 이어갈 후보, 개혁에 끊임없이 반론을 제기해 온 보수파 후보, 그 둘 사이를 안정적으로 연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도파 후보.
교황 선종에서 새 교황 즉위 사이의 일련의 전례와 절차들은 가톨릭 입교 10년을 맞는 신자로서, 개인적으로는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다. 교황이 종신직인 것을 생각하면 여러 번 겪어본 신자들이 많진 않겠지만.
그리고 한 영화가 주목을 받는다. <콘클라베>. 미국에서는 2024년 11월 쯤 에 개봉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2025년 3월 초에 개봉하였으니 한 달 반쯤 후에 '영화의 현실판'이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원작 소설이 발표된 시기는 2016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3년 즈음이었다.소설을 읽고 바로 영화까지 본 입장에서 둘을 비교하자면, 소설책이라는 매체와 영화라는 매체 사이의 특성으로 인한 불가피한 각색 말고는 내용상으로는 차이가 없다. 주인공 이름이 로멜리에서 로렌스로 바뀌는 정도. 본문 앞에 작은 글씨로 '이 책은 허구의 산물입니다. 등장인물, 사건, 대화 내용 등은 모두 작가의 상상력을 토대로 창작된 것이기에 실제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생사를 막론하고 어떠한 사람이나 사건과의 유사성은 전적으로 우연의 일치임을 밝혀둡니다.'라는 경고문(?)을 써 놓았지만, 선대 교황들의 실명이 나오고, 실존 교황들과 관련된 실제 사건들이 거론되는 부분이 많은 데다, 작품 속 선종한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많이' 똑같아서, 경고문은 한낱 '면피용'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심히 의심스럽다.
내용 면에서도 현실과 상당히 유사한 면이 보인다. 보수파의 비판과 비난에 맞서며 힘차게 개혁을 추진 해왔던 교황이 선종하자 예전으로 돌아가 교회의 전통을 수호해야 한다는 전통주의 보수파와 교황의 개혁을 옹호하며 그 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진보파의 대립. 그러나 이것은 어느 집단에서나 후계를 정할 때 언제나 등장하는 대립구도이니 실제를 본떳느니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이야기는 이 소설의 서술자격인(실제로는 3인칭 소설이지만, 로멜리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추기경단장 로멜리가 서둘러 교황 숙소로 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교황의 선종. 로마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던 추기경들이 교황의 거처에 모이는 것이다. 여느 장례 절차와 같은 추모와 기도도 하지만, 선종을 확인하고, 교황이 끼고 있던 어부의 반지를 파쇄하고, 교황 공석(세데 바칸테)을 선언하는 등의 공식 절차가 이어진다. 소설의 구성상 당연하게도,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소설의 주요 인물들이다. 그리고 감추어져 있던 한 사람, 의중 추기경 베니테스가 여기에 합류한다.
투표는 여덟 번까지 계속된다. 첫날 미사 후 한 번의 투표를 하고, 그 다음날부터 오전 2회, 오후 2회씩을 하는 것을 고려하면 콘클라베 3일 차 오후에 '하베무스 파팜'이 선언되는 것이다. 콘클라베를 위해 추기경단이 모이면서부터 각축전은 시작되고, 투표가 시작된 직후에는 잠시 이완되었다가 30여 년 전의 사건과 그 사건을 이용하려는 음모가 밝혀지면서 사건 전개는 급물살을 탄다. 교황이 되고자 했던 이들은 과거 때문에 모두 추락하고, 전임 교황의 측근은 숨어버리고, 운명을 받아들이고자 마음을 고쳐먹은 이는 다시 평온을 찾는다.여기까지 현장감 있는 종교 권력 드라마로서 언덕을 넘으며 충분히 잘 달려오던 이야기가 마지막 두 페이지를 남기고 갑자기 교황 성별 논란으로 '드리프트'를 한다. 내리막길 끝의 안정적 정지를 예상했던 나는 '...이게 뭐지?' 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가 노린 '최후의 한방'이라는 것은 알겠으나, 좀 너무 '최후'에다 배치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앞에서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아주 미세한 '떡밥 가루' 정도만 흘려 놓고 그 떡밥 끝에 고래를 매달아 놓은 느낌이 들어서 당혹스러웠다. 영화도 용어 정도만 다를 뿐, 같은 논란을 던진다.
의도는 알 것 같다. 또한 '교회 내 여성의 역할 확대'는 실제 가톨릭 교회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논제이기도 하다. '주님의 뜻을 따라 정의를 추구하고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데에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것 이외에 어떤 조건이 필요하겠는가. 그렇지만 그 논제를 다루려 의도 했다면 좀 더 앞쪽부터 조금 더 큰 소리로 독자들에게 말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앞에서부터 다루었다면 이야기가 혼란스러워질 우려도 있다. 교황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방황하던 인물의 종교적 신념이 다시 자리를 잡는다는 내적 갈등과 그 해결, 교황 자리를 둘러싼 정치적 암투와 그 해결이라는 두 가지 갈등과 얽혀 이야기가 방향을 잃었을 수도 있다. 단순히 '교회 개혁' 안에 넣어서 요리하기엔 '교회와 여성'이라는 논제는 너무 크고 너무 뜨겁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작가의 욕심이었다 싶다.
끝의 3페이지 정도만 빼면 꽤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실제 콘클라베와는 똑같지 않지만, 특유의 분위기는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영화도 꽤 괜찮았다. 다만 신자로서, 또 전례에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전례 고증이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고증과 상업 영화로서의 리듬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실제 콘클라베가 끝난 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콘클라베의 분위기를 '영화에서와 같은 정치적 투쟁은 없었고 형제적이고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콘클라베 시작 직전에는 보수파를 대표하는 모 추기경 인터뷰에서 '또 진보 교황이 나오면 교회가 분열될 것이다. 이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정통과 이단의 문제'라는 과격한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 추기경은 교황 재위 중에도 '이단' 운운하며 교황을 비판하여 장관에서 해임되었다. 교회 내 보수와 진보의 흐름이 보이는 것보다도 더 진하게 흐르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정통 교리'가 무엇일까. 종교라는 것 자체가 개인의 신념을 바탕으로 하기에 기본적으로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영역이다. 세상은 계속 변한다. 긍정적인 쪽으로도 부정적인 쪽으로도 계속 움직인다. '긍정과 부정' 또한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다. 이 거대한 '상대성의 습격' 속에서 '절대 진리'를 외치며 버티고 있는 것이 종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종교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하고, 사람을 구해야 하는 것이기에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고, 세상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한다.
종교는 정치가 아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는 또한 정치적이다. '주님의 일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님의 일을 위한 사람의 일'이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주님의 뜻을 해석해 놓은 사람의 말'을 '주님의 뜻'으로 믿어버리는 것이다. '주님의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주님의 진리를 전하는 사람'은 변하고, '주님의 진리를 들을 사람'도 변한다.
'교황으로 (콘클라베)에 들어간 사람은 추기경으로 나온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소설 속에서도, 현실 속에서도 이 말은 맞았다. 유력 후보, 깜짝 후보로 거론된 스무 명이 넘는 추기경들 속에 교황은 없었다. 그저 긴 세월 동안 어렵게 조금씩 움직인 교회의 시계를 뒤로 돌릴 지도자가 아니어서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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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배워서 남주는 인생을 살다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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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남 주는 인생을 살다내용 더 보기
배워서 남 주는 인생을 살다, 최승우, 행복 우물, 2023초판.
93세, 아직도 나는 현역이다! 라고 외치는 작가는 2년 전 실제 공연장에서 만났고 한양공대나 천성중은 친인척과 연관이 있어 반갑다.
이 책은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음을 그의 생과 더불어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김영삼 대통령상을 필두로 20점이 넘는 상을 보면 책 제목대로 배워서 남 주는 일생이 보인다.
우표, 서예, 문인화, 도자기, 수석, 수지침, 웅변 등 다양한 활동과 이력에 심지어 웰다잉까지 공부를 하셨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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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산촌의 소확행 (김세관 수필집)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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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더 보기
<山村의 소확행> 김세관, 시인북, 2022년 초판.
충남 금산 출생이라 향우를 만난 듯 반갑다.
충남 지역 선생님으로 근무하다 퇴임하시고
표지에 밝히듯 "어느 백만 송이 꽃보다 제가 가꾼 꽃 한 송이가 더 행복을 줍니다."라는 말이 장미 한 송이를 돌보는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보는 듯하다.
귀촌과 어린 시절의 추억도 내 이야기인 듯 정스럽고 초보 농사꾼의 변명이나 멍때리기는 요즘의 내 이야기라 더욱 친근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따라 읽다가 마곡사에서 템플스테이 했던 기억에 와락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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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작성자 : 서*규작성일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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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시리즈3권을 다 읽고 쉽고 간단하게 경제와 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는 글들을 보고 이 책을 선정을 하였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아빠와 그렇지 못한 아빠 둘은 친구 관계이다. 부자 아빠에게 여러가지 교훈을 받으며 성장하…
내용 더 보기김부장 시리즈3권을 다 읽고 쉽고 간단하게 경제와 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는 글들을 보고 이 책을 선정을 하였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아빠와 그렇지 못한 아빠 둘은 친구 관계이다. 부자 아빠에게 여러가지 교훈을 받으며 성장하는 스토리다. 2부는 그 둘의 아들들이 사업을 하며 부자 아빠에게 조언과 격려를 받고 성공을 향해 나아간다. 알기 쉽게 부를 꾸리는 법을 재치있게 알려주어서 읽는 내내 부담이 없었고, 머리에 오래 기억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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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오백 년째 열다섯 3 (두 개의 구슬)작성자 : 박*능작성일 : 20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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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작가의 '오백년째 열다섯 3'는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15살 소녀 가을의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 작품이었다. 500년이라는 긴 세월 속에서 수없이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었을 가을이지만, 이번 책에서 그녀는 그 어떤…
내용 더 보기김혜경 작가의 '오백년째 열다섯 3'는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15살 소녀 가을의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 작품이었다. 500년이라는 긴 세월 속에서 수없이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었을 가을이지만, 이번 책에서 그녀는 그 어떤 때보다 더 큰 감정의 소용돌이를 마주하게 된다.
이번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주인공, 가을이 진이 도호라는 것을 깨닫고, 살리고 싶었던 령을 살리지 못한다는 상실과 슬픔에 빠진 부분이었다. 마음에선 큰 소용돌이가 일어났겠지만, 이 일을 계기로 더욱 더 성장한 가을이 무척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가을은 사랑하던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운명 속에서, 이별을 무뎌진 것이 아니라 오해려 그 아픔을 온전히 감당하며 성장하는 보습을 보여주어 더욱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 믿었던 진이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잘 대처한 이 일을 겪으며 그녀가 내린 선택은 영원한 삶의 의미를 되묻게 만들었다. 500년을 살아온 그녀에게 '시간'이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
'오백년째 열다섯 3'은 단순한 판타지 성장 소설을 넘어선다. 작가는 주인공 가을의 삶을 통해 '영원함'이 아닌 '지금'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는것 같다. 덧없는 삶을 살아가는 우링세 사을의 이야기는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준다. 언젠가는 사라질 존재이기에 만남이 소중하고, 이별이 아프며, 현재의 모든 순간이 의미 있다는 것을 가을의 지금까지의 수많은 사건, 사고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가을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가을이 앞으로도 또 어떤 시간을 살아갈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여정은 분명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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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Who? Special) 유재석 = Yoo Jae-suk작성자 : 한*희작성일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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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어릴 때 부터 사람들을 웃기고 노는걸 좋아 했고 그리고 사람들이 유재석을 보면 많이 웃었다. 그래서 유재석은 그때 부터 개그맨에 관심을 느겼다. 유재석은 가고 싶은 학과에 예능 학과를 적었다. 그리고 유재석은 …
내용 더 보기유재석은 어릴 때 부터 사람들을 웃기고 노는걸 좋아 했고 그리고 사람들이 유재석을 보면 많이 웃었다. 그래서 유재석은 그때 부터 개그맨에 관심을 느겼다. 유재석은 가고 싶은 학과에 예능 학과를 적었다. 그리고 유재석은 예능 학과에 부트면서 예능 학과 에서 예능에 대한 공부를 할수 있었다.
그런데 유재석은 개그맨 대회에 나갔다. 그런데 장려상을 받았다. 실망한 유재석은 개그맨을 그만 둘까 고민 했다. 그리고 유재석은 개그맨을 그만 두고 호프집 에서 일했다. 그런데 유재석과 같이 개그맨 학과 에서 같이 공부 했던 선배들이 유재석이 일하는 호프집에 왔다. 형들이 말했다. 왜 개그맨 학과 그만 두었냐고 유재석이 말했다. 지금 나는 개그를 못한다고. 형들이 말했다. 우리가 너를 위해서 라도 열심히 노력 할께 다시 개그맨 학과에 들어 와서 열심히 개그를 해봐
그래서 유재석은 그때 부터 열심히 노력 해서 개그맨(예능)하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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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Who? Special) 유재석 = Yoo Jae-suk작성자 : 한*희작성일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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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어릴 때 부터 사람들을 웃기고 노는걸 좋아 했고 그리고 사람들이 유재석을 보면 많이 웃었다. 그래서 유재석은 그때 부터 개그맨에 관심을 느겼다. 유재석은 가고 싶은 학과에 예능 학과를 적었다. 그리고 유재석은 …
내용 더 보기유재석은 어릴 때 부터 사람들을 웃기고 노는걸 좋아 했고 그리고 사람들이 유재석을 보면 많이 웃었다. 그래서 유재석은 그때 부터 개그맨에 관심을 느겼다. 유재석은 가고 싶은 학과에 예능 학과를 적었다. 그리고 유재석은 예능 학과에 부트면서 예능 학과 에서 예능에 대한 공부를 할수 있었다.
그런데 유재석은 개그맨 대회에 나갔다. 그런데 장려상을 받았다. 실망한 유재석은 개그맨을 그만 둘까 고민 했다. 그리고 유재석은 개그맨을 그만 두고 호프집 에서 일했다. 그런데 유재석과 같이 개그맨 학과 에서 같이 공부 했던 선배들이 유재석이 일하는 호프집에 왔다. 형들이 말했다. 왜 개그맨 학과 그만 두었냐고 유재석이 말했다. 지금 나는 개그를 못한다고. 형들이 말했다. 우리가 너를 위해서 라도 열심히 노력 할께 다시 개그맨 학과에 들어 와서 열심히 개그를 해봐
그래서 유재석은 그때 부터 열심히 노력 해서 개그맨(예능)하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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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자매일기작성자 : 최*원작성일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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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들이란...ㅎㅎ
'자매는 서로에 관해서 전부를 알고 있거나 또는 조금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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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여성 소설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라는 작품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 두 살 터울이어서 어려서부터 복닥…자매들이란...ㅎㅎ
'자매는 서로에 관해서 전부를 알고 있거나 또는 조금도 모른다.'
독일의 여성 소설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라는 작품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 두 살 터울이어서 어려서부터 복닥거리며 싸우고 화해하고 지낸 사이라면 '전부를 알고 있다'고 할 만큼 가장 친한 친구 같은 사이겠지만, 10살 내외의 터울이 있어 공유한 시간이 짧다면 '엄마 같은 언니'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출산 기간이 길고 일찍 결혼하던 옛날에는 막내가 첫째의 아이보다 어린 경우, 즉, 조카보다 나이 어린 삼촌이나 이모, 고모가 흔했다. <생의 한가운데>가 12살 터울이 있는 자매 이야기라면, 이 책은 친구 같은 자매의 이야기다.<자매일기>는 박소영, 박수영 자매가 함께 쓴 수필집이다. 언니 박소영은 기자이자 작가이며, 동생 박수영은 단편영화 연출자이자 (비록 알려지진 않았지만) 배우다. 그리고 이들은 동물 구호 활동을 함께하는 동지이자, 결혼하지 않고 자매가 함께 사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나는 이런 삶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기자, 작가, 배우, 감독, 동물 구호 활동가의 삶 말고, 성인이고 비혼인 상태인 자매가 주거와 경제와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적 삶 말이다. 이들은 때때로 공유하는 취미 활동을 함께 하기도 하고, 수시로 크고 작은 부면 것들에 대해 '쓸데없다 싶을 만큼' 깊게 대화하기도 한다. 밖에서는 이들을 '자매라 비슷하다'고도 하고, '자매인데 왜 그렇게 다르냐'고도 한다. 그들은 유전자의 힘으로 서로 닮은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서로 다른 부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물론 서로 많이 싸워왔고, 또 많이 싸울 예정이기도 하고.처음엔 도서관 책장에 책 등어리가 헐벗은 책이 있길래 제목이 궁금해서 뽑았는데(이 책은 사철 노출 제본이다), 제목을 보니 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180페이지의 얇은 책이라 수월하게 읽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자매는 동굴 구호 활동 뿐 아니라 채식을 하고, 환경 보호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실천을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글은 어렵지 않다. 그야말로 '생활문'이라 할 수 있는 소재와 전개인데, 한편으로는 '참 스스로 괴롭게 산다.' 싶지만, 다른 편으로는 그들처럼 '신념을 실천하는 삶'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마음 한 편이 숙연해지기도 한다. 언니와 동생이 쓴 글이 사이 좋게 한 편 씩 번갈아 들어가 있는데, 의식을 하고 읽으면 두 사람 각각의 개성이 서로 다르다고 느껴지지만, 의식하지 않고 읽으면 그냥 한 사람이 쓴 글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다른 자매들이 글을 써도 이런 느낌일까.
산문들 속에는 자신들이 해온 동물 구호 활동에 대한 조금은 낯설고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었고, 부모에게서 독립해서 집을 구하면서 겪는 임차인들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했지만, 특히 인상적인 글들은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들'로서 '세상의 한 켠을 꼬집는' 날카로운 이야기들과 자신의 내면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글들이었다.
깨어있는 삶을 사는 것도 힘들지만, 깨어 움직이는 삶을 사는 것은 더 힘들다. 누군가는 현실이 살만하니까 한가로운 소리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고달프고 힘든 부분이 서로 다르게 자리하고 있다. 생각을 덜하면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사서 힘들게 살려고 하느냐는 시선을 받으면서도 그렇게 살게 되는 것은, 그가 그렇게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떤 경험과 계기를 통해 형성된 그의 '인간적 본성에서 나오는 양심'이 그렇게 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양심은 사람마다 다르다. 우리가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을 비춰보는 양심은 다양한 형태의 양심들이 포개지는 최소한의 부분일 것이다. 양심은 사람마다 다르고 각자의 시선과 각자의 양심에 따라 모두 다르게 살아간다.
글을 통해 타인의 삶 일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항상 낯설고도 익숙한 일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남의 삶을 궁금해하고, 자기 삶과 비교해 본다. 이것은 발전을 위한 자극이 되기도 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누구의 삶을 온전하게 평가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 자매의 이야기를 보면서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기준이 편리와 불편, 부유함과 빈곤함, 사회적 지위의 높고 낮음, 세속적인 성공과 실패로 지나치게 단순화 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스스로도 평범한 삶의 궤적을 걷고 있지 않으면서 모르는 사이 타인을 단순한 기준으로 채점하고 있지는 않았나. 태초에 '평범한 삶'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나. 그렇게 각자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삶이겠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책 표지의 말이 두고두고 마음에 맴돌았다.
'우리는 매일 실망하고 자주 낙담하지만, 그만큼 웃기도 하고 또 가끔은 숨이 넘어가도록 깔깔거리기도 한다는 것을.'
나의 삶도, 우리 자매의 삶도 이렇다. 삶이 그런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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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기욤 뮈소 장편소설작성자 : 서*규작성일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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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흔히 얘기하는 이야기로 내용이 구성이 되어 있지만 계속 보면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했던 나의 예상들은 모두 빗나가고 말았다. 정말로 사랑했던 여자를 보기 위해 30년 전으로 돌아…
내용 더 보기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흔히 얘기하는 이야기로 내용이 구성이 되어 있지만 계속 보면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했던 나의 예상들은 모두 빗나가고 말았다. 정말로 사랑했던 여자를 보기 위해 30년 전으로 돌아가 30년 전의 나를 만나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하지만 운명을 바꾸려면 그만한 대가가 따라온다. 외국 소설의 어려움은 비슷한 이름의 인물들이 많아서 헷갈리는데, 이번 책은 헷갈리지 않고 재밌게 읽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세련되고 재밌는 책이다. 역시 귀욤뮈소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