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마라톤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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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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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우주의 언어인가 천재들의 놀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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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우주의 언어인가 천재들의 놀음인가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독후감
읽었다는 말보다 읽어 냈다고 표현하고 싶은 책이다.
우선 각주가 자세해서 좋았고 특히 요즘 사라진 찾아보기 즉 색인목록이 있어 반갑고 편리하다.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읽은 책이라 반갑고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읽고 싶은 책이라 반갑다. p105
또한, 나도 작가처럼 우주, 별. 행성, 물질, 생명, 진화 같은 것엔 무지한 '거만한 바보'였다는 사실도 인지했다.
나는 작가의 말대로 수학을 못 해서 문과가 된 '운명적 문과' p21은 결코 아니다. 국어가 좋아서, 국문학을 사랑해서 문과생이 되었고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매우 부럽다. 작가는 '부럽지가 않아'라고 말하는 것도 마치 여우와 신포도처럼 보인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수학 천재는 '노력형'이 없고 천재로 태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p279
인간 본성에 대한 맹자의 주장 네 가지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공감하며 만물의 영장류뿐 아니라 파충류 뇌도 들어 있다는 말에 겸손해지고 거울 신경세포를 발견한 신경과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나도 작가처럼 p100 내 노력과 상관없이 내가 했던 말과 행동 심지어 자신의 존재까지 부정하는 날이 올 것이다. 하드웨어의 퇴화로 인한 신경생리학적 사건으로 여기고 비난하지 말고 딱하다 여겨주기를 바란다고 유서라도 쓰고 싶다.
화학은 역시 난해하다 원소주기율표는 생각하기도 싫고 겨우 눈에 든 건 제초제뿐이다. 고엽제 피해자인 양 떠벌릴 마음은 없지만, 실제 옆집에서 뿌린 제초제에 내가 아끼는 클레마티스가 죽었기 때문이다.
노벨이 다이너마이트가 전쟁에 쓰일 줄 모르고 발명했듯이 화학도 억울할 게 없다는 생각이다.
책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이 책처럼 내가 아는 최재천 교수의 통섭을 만나고 p202, p206 작가가 느끼는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 p44를 나도 똑같이 경험하고 있기에 다소 위로가 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전설의 고향 가주세요 하면 예술의 전당에 내려 주는 택시 기사와 잘 살아갈 것이다
우주의 언어인 수학은 갈릴레이에게 맡기고. p261
이 책의 요점은 거울 신경세포가 모방하고 공감하는 능력 덕분에 우리가 언어를 익히고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가 되어 생산력을 높이고 문명을 건설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문명을 만든 뉴런'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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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소설ㅣ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l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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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았다고 해서 기대를 하며 읽고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있으나 그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마디로 님은 갔으나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다는 한용운의 시로 표현된다. 우리가 죽음으로 비롯된 작별은 다 그렇지 않을까 한다.
서울에 사는 경하가 제주의 인선에게 오랜만에 연락해서 공방일을 하다 손가락을 절단했다며 병원으로 와줄 것을 부탁하고 제주의 앵무새 아마와 아미를 부탁하며 스토리는 시작된다.
인선의 집에 도착해서 꾸는 꿈과 과거 인선에게 들은 얘기 어머니 얘기가 혼용되어 나타나고 어느 게 꿈이고 어느 게 회상인지 분명치 않다. 평소 의식의 흐름 기법도 선호하지 않는 데다 이런 식의 전개는 내가 머리가 나빠서인지 아주 불편하다. 이름조차 아미와 아마로 헷갈리게 지어놓고 말이다.
젊은 작가가 1948년에 일어난 제주 4ㆍ3 사건을 소재로 선택한 작가 정신은 높이 사지만 소설가 김훈의 말처럼 자기가 장악하지 못한 단어나 사건은 쓰지 않는 게 맞다. 조사를 깊이 했다는 느낌도 솔직히 없다. 유현준의 참고도서목록이나 고곳샅샅 다니며 직접 사진을 찍은 거에 비함 한강은 귀동냥과 추측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발휘했다는 느낌이다. 그러니 꿈이나 혼을 끌어들여 써야 했고 독자인 나는 길을 잃는다.
아무리 아파도 횃대 위에 태연하게 앉아 있는 새 p112 이야기나 인선의 어머니가 무기와 탄약을 나르다 발가락 네 개가 떨어져 나갔다는 이야기는 p133 백성의 실상을 보는 듯하고 시대에 따른 양상만 다를 뿐 우리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나마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 첫눈을 맞으며 운동장에서 벌어졌을 그때의 참상을 그려보는 p136, 대목이다.
또한, 사건 당시 천여 명이 총살됐다는 사실을 고발한 p212 내용이나 눈의 이미지를 달리 표현한 점은 가히 돋보인다. 아버지가 열아홉 살에 4녀 1남의 동생 중에서 막내 여동생 은영에 대한 사랑은 애틋하다 p216. 그리고 세천리 편에서 그나마 학살의 진상을 표출하는데 설득력이나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p223. 그나마 인선 엄마의 활약 장면은 공감되는 걸 보면 p289 아무리 소설이라도 본인이 직접 들은 부모 세대까지가 아닌가 싶다. 아니면 구술 채록이라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내 지인은 해녀 이야기를 쓰기 위해 같이 먹고 자며 직접 물질도 했다. 이런 경우 체험은 불가능하고 제주에 살며 그때를 경험한 분들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들었어야 한다. 빈곤한 자료로 1950년 인천상륙작전까지 p295 끌고 온 작가의 필력에 그나마 점수를 준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라는 작가의 바람대로 사람에 대한 신뢰를 포기하지 않은 인선 엄마나 그런 엄마를 보살피는 인선, 그리고 느닷없는 부탁을 들어주려 천신만고 끝에 찾아가 새를 묻어주는 경하의 마음이 고스란히 사랑이다.
메디치 상도 그 점을 인정하고 준 게 아닐까 싶다. 우리 삶은 시작도 끝도 사랑이고 사랑이어야 한다. 한강 작가의 뜻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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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몬테크리스토 백작. 3작성자 : 황*원작성일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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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몽은 그동안 착실하고 빈틈없이 준비해왔던 복수의 마지막단계를 쉴틈없이 몰아친다.
그의 원수들은 철저하게 몰락했고 그의 복수도 완전하게 끝을 맺는다.
그의 행적을 지켜보고있자면 과연 나는 남…
내용 더 보기에드몽은 그동안 착실하고 빈틈없이 준비해왔던 복수의 마지막단계를 쉴틈없이 몰아친다.
그의 원수들은 철저하게 몰락했고 그의 복수도 완전하게 끝을 맺는다.
그의 행적을 지켜보고있자면 과연 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또는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당했을때 에드몽과 같이 행동할수있을지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그의 행적은 정말로 치열했고 고난이 넘치기도 했다. 다만 끝없이 행동하고 불현듯이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았기에 목적을 달성할 수있었을것이다.
내 삶을 되돌아보게되었고 앞으로의 삶도 역시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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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진정한 챔피언 (2018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작성자 : 한*희작성일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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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서관 에서 [진정한 챔피언] 이라는 책을 읽고 감상문을 섰다. 압틴은 몰레스키 집안 에서 태어 났어요. 그리고 몰레스키네 집안은 다 운동을 잘하는데 압틴 만 못했어요.그리고 점도 없었지요. 그래서 몰레스키 집안 사람 들…
내용 더 보기오늘은 도서관 에서 [진정한 챔피언] 이라는 책을 읽고 감상문을 섰다. 압틴은 몰레스키 집안 에서 태어 났어요. 그리고 몰레스키네 집안은 다 운동을 잘하는데 압틴 만 못했어요.그리고 점도 없었지요. 그래서 몰레스키 집안 사람 들이 말했어요. 조상님 한테 용서를 빌어야 겠다고요. 그래도 압틴은 가족을 실망 시킬수는 업었어요. 그래서 타이어라도 싸아 놨어요. 그리고 압틴은 그위에 올라가서 그림도 그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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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진정한 챔피언 (2018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작성자 : 한*희작성일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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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서관 에서 [진정한 챔피언] 이라는 책을 읽고 감상문을 섰다. 압틴은 몰레스키 집안 에서 태어 났어요. 그리고 몰레스키네 집안은 다 운동을 잘하는데 압틴 만 못했어요.그리고 점도 없었지요. 그래서 몰레스키 집안 사람 들…
내용 더 보기오늘은 도서관 에서 [진정한 챔피언] 이라는 책을 읽고 감상문을 섰다. 압틴은 몰레스키 집안 에서 태어 났어요. 그리고 몰레스키네 집안은 다 운동을 잘하는데 압틴 만 못했어요.그리고 점도 없었지요. 그래서 몰레스키 집안 사람 들이 말했어요. 조상님 한테 용서를 빌어야 겠다고요. 그래도 압틴은 가족을 실망 시킬수는 업었어요. 그래서 타이어라도 싸아 놨어요. 그리고 압틴은 그위에 올라가서 그림도 그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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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불량한 자전거 여행 4: 세상 끝으로 (세상 끝으로)작성자 : 한*희작성일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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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전거에 대해 나온다. 할머니는 나와 엄마와 함께 세상을 떠나기전에 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것도 여행을 걷자고 했다. 그래서 엄마는 세상에 끝을 볼겸 같이 여행을 떠나자고 했다. 드디어 여행날이 찾아 왔다. 엄마와…
내용 더 보기이 책은 자전거에 대해 나온다. 할머니는 나와 엄마와 함께 세상을 떠나기전에 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것도 여행을 걷자고 했다. 그래서 엄마는 세상에 끝을 볼겸 같이 여행을 떠나자고 했다. 드디어 여행날이 찾아 왔다. 엄마와 나는 할머니를 위해서 라도 열심히 여행을 하야 했다. 여행에 처음은 비행기 였다. 비행기를 타고 가서 공항에 내려서 여행을 시작 했다. 이제 진짜 여행의 시작 하였다.
첫날 조금만 걸어도 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더 많이 걸어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할머니가 자전거를 타다가 그만 넘어저서 큰 병에 걸리 셨다. 그래도 할머니는 세상의 마지막 여행 이라며 여행을 이어 갔다.
나와 엄마는 길을 걸어 갈수록 할머니가 걱정 되었다. 그리고 여행을 하는 동안 에도 할머니의 상태는 더 안 좋아졌다. 그리고 나와 엄마 할머니는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나와 엄마 할머니은 상장도 받았다. 나와 할머니 엄마 모두 여행이 끝나고 좋아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치연 누나 결혼식 7일전 세상을 떠나셨다.
나는 생각 했다. 할머니가 나을 보고 있을지 그리고 할머니가 나와 엄마 아빠 모두 에게 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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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불량한 자전거 여행 4: 세상 끝으로 (세상 끝으로)작성자 : 한*희작성일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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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전거에 대해 나온다. 할머니는 나와 엄마와 함께 세상을 떠나기전에 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것도 여행을 걷자고 했다. 그래서 엄마는 세상에 끝을 볼겸 같이 여행을 떠나자고 했다. 드디어 여행날이 찾아 왔다. 엄마와…
내용 더 보기이 책은 자전거에 대해 나온다. 할머니는 나와 엄마와 함께 세상을 떠나기전에 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것도 여행을 걷자고 했다. 그래서 엄마는 세상에 끝을 볼겸 같이 여행을 떠나자고 했다. 드디어 여행날이 찾아 왔다. 엄마와 나는 할머니를 위해서 라도 열심히 여행을 하야 했다. 여행에 처음은 비행기 였다. 비행기를 타고 가서 공항에 내려서 여행을 시작 했다. 이제 진짜 여행의 시작 하였다.
첫날 조금만 걸어도 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더 많이 걸어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할머니가 자전거를 타다가 그만 넘어저서 큰 병에 걸리 셨다. 그래도 할머니는 세상의 마지막 여행 이라며 여행을 이어 갔다.
나와 엄마는 길을 걸어 갈수록 할머니가 걱정 되었다. 그리고 여행을 하는 동안 에도 할머니의 상태는 더 안 좋아졌다. 그리고 나와 엄마 할머니는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나와 엄마 할머니은 상장도 받았다. 나와 할머니 엄마 모두 여행이 끝나고 좋아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치연 누나 결혼식 7일전 세상을 떠나셨다.
나는 생각 했다. 할머니가 나을 보고 있을지 그리고 할머니가 나와 엄마 아빠 모두 에게 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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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행복의 기원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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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내용 더 보기
행복의 기원 / 서은국
세계에서 손꼽는다는 심리학자가 쓴 책이라니 기대하며 시작한다.
결론은 서두에 나오듯 인간의 행복과 불행의 원천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p10
우리의 삶은 본능과 이성의 충돌로 이어지고 엎치락뒤치락하며 평생을 산다. P16
놀라운 사실은 철새가 눈에 닿는 일조량과 햇빛의 미세한 각도를 감지해 이동시기를 본능적으로 결정한다는 점이고 인간도 마찬가지다. 생명을 유지하는 생리적 기능은 의식 밖에서 이루어진다. p20
패전보를 들고 온 페르시아 병사의 억울한 죽음처럼 우리 삶도 의식 밖에서 대부분 이루어지고 푸르스트 효과를 만나는 것도 반갑다. p21
또한, 첫인상은 3분 안에 결정된다는 사실도 동물적 판단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생존위협이 커질수록 인간도 본능적으로 회귀한다니 이성적 사고를 하는 것이 인간의 탁월한 능력이라는 자만심에 찬물을 뒤집어쓴 기분이다. 인간은 백 퍼센트 동물이라는 챕터 2의 말에 p30 수긍하며 일부일처에 감사한다.
또한, 남자의 승부욕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니 남편한테 이기려 하지 말아야겠다. P35 침팬지에서 오늘까지 진화하는데 걸린 시간이 일 년 중 2시간이라는 말에 겸손해지고 깃털 도둑에서 만난 생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 이야기 p55는 눈이 번쩍 떠지게 반갑다. 또한, 개의 측면에서 본 인간의 이기심도 썰매나 마약을 제외하고 다 내가 했던 짓이라 낯이 뜨겁고 p65 쾌감 전구를 읽으며 작가의 평양냉면에 견줄 커피를 떠 올린다. 새우깡이라는 강화물로 개가 서핑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며 p66 나는 여태 커피만 축낸 사람인가 돌아본다.
물소들이 떼를 지어 강을 건너듯 우리도 무리를 지어 살아야 한다. 추우면 더 외롭고 p148 산도 높아 보인다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문화는 공유된 이해이기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행패를 부린 지단도 이해하고 p156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로 갈리는 여러 나라의 행복 척도는 더욱 흥미롭다.
나는 공교롭게 집단주의가 강한 한국에서 태어나길 다행이다. p161 트리어 처치법 p169를 검색하니 이 책 '행복의 기원'이 나와, 지인이 자기가 잘 못 쓴 루드베키아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더니 내가 그랬다.
반대로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필요 이상의 가정과 개념들은 베어낼 필요가 있다는 '오컴의 면도날 occam's razor도 끌린다. p183 과학뿐 아니라 다방면에 쓰고 싶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엘리트주의적 행복관을 맹비난하는 점도 통쾌하고 p184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말은 긍정적 생각을 권하는 것은 손에 못이 박힌 사람에게 "아프다고 생각하지 마라"는 말과 같다는 대목이다. p190
결론은 인간의 행복은 먹을 때와 대화할 때 즉 음식 그리고 사람이다. p192
나는 문우들과 독서 토론을 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어 봤기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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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대면 비대면 외면 (뉴노멀 시대,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는가)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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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비대면 외면 내용 더 보기
대면 비대면 외면 / 김찬호
뉴노멀 시대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비교적 평이한 내용이고 우리 실생활과 밀접해서 공감도 크다.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10가지에 피임약, 단추가 포함됨이 p62 재미있고 끝에 호모 마스쿠스 p62라는 신조어나 언어학자의 입 모양 이론 등은 쉽게 다가온다.
마스크는 로마 시대 광산 노동자 때부터 유래되어 KKK 테러 집단의 하얀 복면까지 변천사나 p104 학교 교육의 관계 맺기를 위한 어른들의 역할에 뜨끔하며 내 아이가 성인이라 다행이라는 이기적 생각에 낯이 뜨겁다. p104 팬데믹 시대에 빠르게 정착한 화상회의 인프라가 가족 속으로 들어올까 두렵다. 지금도 카톡으로 대화하는데 김중일의 시처럼 몸만 있고 마음은 잠든 현실이라니 끔찍하다. P121
낯가림이 심한 남편과 살다 보니 디지털에서 충분한 관계를 형성했어도 막상 대면하면 어색하다는 사실이 와 닿는다. p122 강박과 불안을 누구나 갖고 사는 현실에서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이나 노자의 가르침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p127
소외감의 심각성과 심리학으로 보는 '무표정 패러다임' 실험도 p158 데니스-티와리의 스마트폰 병폐점도 인정할 수밖에 없어 부끄럽다. p159
또한, 주의력 조절 주장이나 p165 사람의 눈동자 역할 그리고 선글라스까지 흥미진진하다. p174
인공지능으로 대신 할 수 없는 것이 '안목'이라는 말에 p191 위안을 얻고 191 주시의 양면성을 배우며 멀리 보고 크게 생각 아래를 p261 자주 하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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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이처럼 사소한 것들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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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작가의 출생지, 실업과 빈곤으로 더욱 추운 겨울의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 느낌이 나게 쓰인 사회 고발의 내용이다.
초반에 은유로 쓰인 클레어 키건의 의도는 솔직히 모르겠다.
책의 주제는 평론가 신형철 님이 표지 뒷면에 써 놓았듯이, 우리가 이 세계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인간의 가능성이 서사의 필연성으로 도약하는 지점 즉 연민과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내용은 간단하고 의미는 깊다. 권위 있는 상을 받으려면 거대한 역사적 사실을 끌고 와야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석탄 목재상 펄롱이 다섯 아이를 키우며 평화롭게 살다가 수녀원에 맡겨진 한 소녀를 만나며 겪는 심리적 상황이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속이 빈 자루는 설 수 없다는 말이나 p14 아내 아이린과 자녀를 양육하는 데서 기쁨을 누리는 것이나 다람쥐 쳇바퀴 같은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에 공감한다. p24~29
펄롱이 맞춤법 대회에서 일등 했을 때 미시즈 윌슨의 반응이 정겹고, 소녀를 외면하지 못한 이유도 상당히 공감하며. p37 4장 첫머리 까마귀 묘사는 p47 아주 디테일해서 예전 포승에서 봤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들도 마을 회의를 하는지 잠자리에 들기 전 전깃줄에 떼거리로 앉아서 떠들다 가공했다.
한편 삶이 고달프다며 출근을 꺼리는 모습은 내 내면을 보는 것만 같아 애처롭다. p63 이 작품 역시 작가의 섬세한 필체가 돋보이는 묘사 p66이나 숟가락 떨어뜨리는 것에 대한 문화적 차이도 흥미롭다. p75 주고받음의 균형에 수긍하며 p102 농장 일꾼 젖소 짜는 노래 이야기도 눈길을 주고 p114 사건은 수녀원에 석탄 배달을 갔다가 창고에 갇힌 소녀 세라를 발견하고 어쩔지 갈등하다 끝내 데리고 나온다. 의심과 편견의 주변 시선을 감수하며 걷다가 아이를 다시 사제관으로 데려갈까 생각하는데 p117 수녀도 신부님도 다 한통속이라는 미시즈 케호의 말을 상기하며 다시 걷는다.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냐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며 p119 미시즈 윌슨이 보여준 친절을 되새기며 말이나 행동으로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음을 강조하며 그게 자기 어머니일 수도 있다는 말이 폐부를 찌른다. p120
막달레나 세탁소의 참상을 쓴 덧붙이는 말은 읽기도 겁난다. 3만 명의 여자와 아이들이 강제 노역을 당했다니 일제 강점기 우리 선조와 무엇이 다른가.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 여자와 아이는 직격탄을 맞으니까 말이다. 2021년 모자보호소 위원회의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다. p124
마지막으로 펄롱의 가슴속에서는 두려움이 다른 감정을 압도했으나, 그런데도 펄롱은 순진한 마음으로 자기들은 어떻게든 해나가리라 기대했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는 p121 문장을 새기며 독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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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총 균 쇠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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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내용 더 보기
총균쇠 / 풀리처상에 빛나는 재러드 다이아몬드
결론은 태산명동 서일필이다. 이미 다 알고 있고 출판된 책도 방대하고 뻔한 내용이지만 정리하는 기분으로 읽는다 (완독 후 읽었지만, 서두에 한글 창제와 세종대왕을 칭찬하며 창조성, 천재성을 언급하는 것은 립서비스겠지만 듣기는 좋다.)
특히 '총'은 커크 월리스 존슨의 [깃털 도둑]이나 리처드 포럼의 [아름다움의 진화]에서 다 다뤄진 내용이고 '균'도 1973년 밴 베일렌이 발표한 '붉은 여왕 가설'에서 그다지 진보하지 못했다.
인류는 어째서 각 대륙에서 다른 속도로 진행되었을까? 라는 얄리의 질문과 p16 3가지 답을 제시하는 과정은 꽤 재밌고 놀랍다. p21 인종도 지능도 아닌 지리적 환경이라는 뻔한 사실에 개탄하며 심리학자들이 대량학살 같은 어떤 현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원인을 이해함으로써 그런 인과관계의 사슬을 끊어내고자 한다는 첫 번째 이유에 위로받는다.
여전한 서양의 인종차별 주의나 p22 아동 발달은 자극과 활동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이미 장 피아제나 매슬로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고 26 기후와 습성 론도 본인이 말했듯이 기후는 늘 바뀌니 의미가 없고 다윈의 진화론을 벗어나지 못한다. 단지 유럽인들의 정복욕을 실현한 건 총기, 전염병, 인공물 따위라는 설이나. p29 역사 진화의 차이는 생물학적 차이가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라는 설도 설득력 있다. p32 전에 연구, 발표 자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의 우월한 환경에 34 반감을 느끼며 세계 언어가 6,000여 개나 된다는 사실이나 p35 인류 진화가 아프리카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는 사회수업시간에 하도 들어 와락 반갑고 221
호모사피엔스가 우리에게 남긴 건 예술도 골기 骨器도 아닌 유골과 석기뿐이라는 사실에 쓴웃음 지으며 p49 균으로 넘어가서 풍진 매독 장티푸스 등 태아감염이나 세균이 분자구조를 변화시키는 속임수를 쓴다는 사실도 p305 이미 1973년 베 베일런의 '붉은 여왕 가설'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아내와 오스트레일리아로 휴가를 떠난 내용은 신선해서 저자는 요대목만 집필했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다섯 가지 인종에서 내게 우분투를 알게 해 준 줄루족과 P583 고대 뉴기니의 식량부족 이야기다. 우리나라도 보릿고개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예측 불가능한 개인적 특성 즉 히틀러 암살 기도나 알렉산더 대왕, 예수, 레닌 등속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런 인물은 역사 속에서 늘 있었고 주변에서도 감투가 주는 권력에 매혹된 사람들을 보며 p639 이것도 인간의 속성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먹거리 장만을 궁구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p485 그래서 더욱 이 대목만 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생각이다.
그것도 부족해서 추가논문까지 쓰다니 어이없어 포기하고 책을 덮는다. '세상에는 네 글 말고도 읽어야 할 책이 무궁무진 하단다 인간아' 혼잣말을 하며.
읽다 만다는 사실이 자존심 상해 다시 펼친다.
일본은 지리적 환경과 풍부한 식량, 집중호우로 빨리 자라는 산림 등 천혜의 조건이라는 말에 659 그러면서 왜 우리나라를 뺏지 못해 안달이었는지 새삼 분노가 인다. 하니와라 불리는 입상족 이야기나, 아이누족이야기나 중국 문화의 유입 이야기, 그리고 빙하기의 척박함은 뻔하지만 흥미롭다. 661. 특히 인류 역사를 바꾼 토기 이야기는 놀랍다 p663 물을 담을 그릇이 생기고 조리법이 발달하고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 몇천 명이 25만 명이 되었다니 놀랍다.
또한, 일본이 자기 민족의 역사를 위해 고고학자와 유적지 발굴에 투자하는 것에 p655 위기감을 느끼며 외국인이 보는 한일합방(강점)과 두 민족을 걱정하는 대목에서 p656 일본이 제 잘못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는 이상 화해는 불가능하다고 엄한 사람에게 주먹을 불끈 쥔다.
사회는 인간의 생물학적 차이가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에 대륙마다 다르게 발전했다. p682는 결론에 위로받는 기분은 뭘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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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선릉 산책 (정용준 소설)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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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산책 내용 더 보기
선릉 산책 / 정용준
우선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박수를 보낸다. 국내 소설집이라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히고 7편 중 아무데나 선택해서 읽을 수 있어 편하고 부담감이 없다.
처음 나오는 <두부>는 먹는 두부가 아니라 강아지 이름인데 잃어버린 두부를 건네받은 장면이나 두부 아니라고 한눈에 알아보는 윤서는 마음이 아릿하고 애절하다
그만 살고 싶다는 엄마를 태우고 강화도에 가는 성수나 진수 이야기 <사라지는 것들>은 내 얘기거나 친구 얘기 같아 쓸쓸한데 실제 강화 석모도에 친구가 살고 있고 보문사에도 가본 적 있으며 모자 母子가 나누는 하이쿠 얘기나 음식 메뉴 고르며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정겹다. p38. 특별한 스토리도 없지만 그림이 그려지고 열린 결말도 마음에 든다. p67.
세 번째 챕터 이자 표제인 <선릉 산책>은 한두운이라는 자폐아를 다룬 이야기인데 자해를 하고 침을 뱉는 스펙트럼이 있어 하루 돌보는데도 기구 절창인데 가족은 어떨까 생각했다. p77
<두 번째 삶> 준범과 우지운이야기는 다소 난해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P139. 아크튜브라는 채널이나 아크, 그리고 사람을 악마나 마녀가 되게 만드는 사람이 나쁜 놈이라는 말은 억지와 비약이 아닐까 싶다. 이름이나 외양으로 괴롭힐 대상을 정한 '모산고의 세 악마' 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구타방법이나 도구 등이 너무 상세해서 놀랍고. 지금도 어디선가 우지운 같은 이가 괴롭힘을 당하며 내게 도움을 청하는 것만 같다. 사건을 다시 재수사 하자는데 한준일이 두 번째 삶으로 과거를 인정하고 벌을 받고 새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마지막 <스노우>는 종묘해설사를 통해 보는 종묘와 왕실문화 문화재 보존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야기다.
화재나 지진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확인하며 p237
야간 경비원 서유성씨가 진정한 애국자가 아닐까 싶다.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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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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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용 더 보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과학전문 기자 출신이라는 프로필에 겁을 먹고 책을 펼치니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흥미진진하고 알고 있던 상식의 오류를 확인하게 한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분류학자가 키우는 생명의 나무는 우리 삶의 질서와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과학자 아버지 희람과 어머니 훌다, 형 루퍼스와 단란한 가정에서 태어나 밤하늘 혼란스러운 별들 전체에 미쳐 5년 만에 질서를 부여하며 자기 이름 가운데 스타를 넣으며 p23 불광불급 不狂不及을 실현한다.
중학생이 되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한 권에 꽃과 나무에 미쳐 농부 죠수아 앨런우드 같은 가난하지만 식물에 해박한 농부를 만나고 배우는 장면은 자산어보의 창대를 보는 듯하다. p27 식물 이름들은 내 입술에 얹힌 꿈과 같았다는 아름다운 표현이 p31 내가 야생화 모으기에 미쳐 있던 지난 3년을 떠오르게 하고 다정한 형 루퍼스가 장티푸스로 죽는 장면은 어이없고 슬프다. P30
그가 1873년에 아가시가 기부한 페니 키스 섬은 일종의 갈라파고스가 아닐까 상상하며 내겐 그런 섬을 기부해주는 사람이 없어 조던처럼 되지 못했다고 합리화한다. P37
생물발광을 배우고 p42 아가시의 분류학은 창조주의 생각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p43.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스칼라 나투라이에 이어지는 자연의 사다리는 분명 존재하고 인간이 하늘을 바라보며 직립하고 물고기는 물속에 엎드려 있으므로 위계질서가 명백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p44
현미경과 돋보기의 필요성과 물고기들의 다양함이 조던처럼 당황스럽고 기쁘다. p49
신도 내세도 부인하는 아버지의 혼돈만이 유일한 지배자라는 말에 크게는 수긍하며 p54. 닫힌 문이 전부라는 작은언니 말리의 1999년 일기를 보는 16세의 작가의 학년도 운전 문화도 나와 달라 어색하다. p61 대학에 들어가 계피 향이 나는 곱슬머리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에 대한 찬사가 눈부시게 좋아 뿌듯하며 작가의 유려한 필체를 볼 수 있어 좋다. p63
아가시의 응원과 지지를 받은 조던은 "어류학 문헌은 부정확하고 불완전"하며 활짝 열린 세계라며 이사를 하고 p71 꽃이나 어류에게 이름 지어주는 얘기는 나도 아는 것이 있어 흥미진진하다. P75 심지어 나도 유년 시절 골담초는 꼬까신꽃, 접시꽃은 하품꽃이라 이름을 지어주곤 했기에 친밀감이 든다.
또한, 종신교수가 되고 그보다 어려운 수전 보웬과의 결혼을 말할 땐 그 유머 감각이 신선해서 입꼬리가 올라 가고 p75. 뒤이어 이디스, 해럴드, 소라가 태어나 기뻐하기도 전에 아내 수전이 폐렴으로 사망하고 더 어이 없는 건 2년 만에 새 아내 제시 나이트라를 얻고 p78 아기 소라도 사망한다. P79
이디스와 해럴드를 기숙사에 넣고 집안일은 접고 데이비드의 수집 원정에 동행하는데 나는 왜 반감이 들까 싶지만, '지나간 불운에 대해서는 절대 근심하지 않는다'는 (벼락과 아내 사망) 낙천성의 방패 덕분일까? 그는 갑부의 제의로 1891년 스탠퍼드대학 초대 학장으로 취임한다. 81
데이비드와 제시는 '스콘디테' 라는 이름을 지은 정글 같은 집에서 원숭이가 개를 타고 달리는 평화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나이트와 바버라 두 아이를 낳는다. '검은 눈의 청교도'라 칭하며 바버라를 총애하는데 죽은 소라나 기숙사로 쫓겨난 이디스와 해럴드가 내 아이인 양 신경질이 난다. p84 게다가 분류학에 관심을 보여 기뻐하는 대목에서 분노까지 인다. p85 그러나 본인도 '가장 잔인한 개인적 재앙'이라고 했듯이 바버라는 사망한다. P102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조던에게 그것 봐라 쌤통이다. 주먹 한 번 날리고 질량보존의 법칙을 끌어오는데 기가차다. p124
그러면서 바로 여기, 지금, 오늘만큼 하늘이 푸르고 햇빛이 밝고 그늘이 반갑게 맞이해 주는 곳은 없다며 카르페 디엠의 구호를 외치는데 반갑게 손을 잡는다. p127
임상병리학자들이 밝혀낸 사람들은 과거를 돌아볼 때 실패보다 성공한 것들을 쉽게 기억한다는 말은 식상하고 p139 친구들과의 우정보다 성공 가능성을 우위에 둔다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을 실제보다. 더 매력적이고, 남을 잘 도우며 더 지적이라는 말에 안심한다. P139
반면 정확한 인식이라는 미덕을 지닌 사람들은 병적인 수준의 우울증에 걸려 살아가는 일이 힘들다는 말에 내가 왜 위로를 받을까 싶다. p139 또한 공격성의 바탕에는 낮은 자존감이 있다는 점에 나와 내 아이를 돌아본다 149
끝내 여러 일기나 에세이, 그림 등을 통해 역사학자 루서 스피어는 제인 스탠퍼드가 독살당했다고 확신하는데 1172 동의하며 조던의 대학 해고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한다. p179
찰스 다윈도 피곤한데 고종사촌 프랜시스 골턴까지 나와서 우생학을 펼치나 분개하며 p181 데이비드가 돈 많은 과부의 도움으로 <당신의 가게도>라는 우생학 선언서에 내가 샤프란이 아닌 잡초가 되어 짜증 난다. p190
12장 민들레는 수용소 이야기라 어김없이 안타깝고 비극적이다. 입구를 지나 보이는 천개가 넘는 무덤이나 18세 12세 혹은 3세의 어린아이 이름과 나이가 적힌 비석이라니 으스스하다. p212 조던도 우생학적 몰살이라니 오싹한 기분이 든다고 표현했다.
불임화를 당하는 캐리가 끝내 1983년 양로원에서 사망하는 것을 보며 p213 나는 신을 원망한다.
어쩌자고 지능만 거두고 본능은 남겨 두냐고 따지고 싶다. 열아홉 살에 수용소에서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불임화를 당하는 애나의 이야기는 더욱 구체적이고 처절하다. p214 스스로 '동물 취급을 받았으며' 거부하면 "블라인드 룸"에 감금했다니 짐작하고도 남는다. 애나는 어느 날 수용소에 들어온 매리의 보호자 노릇을 하며 버팀목이 되어주지만, 성인이 된 후 탈출을 시도했다가 바로 경찰에게 잡혀 와 갖은 곤욕을 치른다는 대목은 우리 모두가 알기에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맞는구나 싶다.
수용소에서 나온 애나와 메리가 함께 살며 애나의 동생 로이와 결혼하여 가족이 되고, p217 불임화 수술을 피한 메리는 아들을 출산하고 함께 키우는 장면이 따듯하고 아름답다
애나는 우생학자들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들을 이루고 살지만, p220 메리의 아들이 죽고 대신 햄스터슈가풋을 선물하는 이야기는 불편하다.
메리가 애나에게 던진 질문
"어떻게 계속 살아가시는 거예요?"라고 나에게 너에게 모두에게 던진 질문이라 당황스러웠다 p223.
경쾌함의 자질을 소원한 메리와 애나 그리고 나까지 보이지 않는 실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놀라운 발견 혹은 깨달음 p225
불임화를 당한 애나의 손해배상 금액이 겨우 2만 5천 달러라는 사실에 놀라며 그거라도 받게 도와준 마크 볼드의 수임료 거절은 p225 세상을 아직 살 만하다는 따듯함을 보여준다.
돈의 가치를 넘어 존재 가치 승리이고 사다리 하층 인권도 있다는 어침이기에.
이 책의 주제는 넘어지지 않게 꼭 붙잡으시라는 민들레 법칙이 아닐까 싶다. p226 다윈의 관점처럼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자연의 생명 전체조직은 복잡다단하다는 진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넓은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민들레가 마침내 이 사실을 이해하고 동시에 동작을 맞춰 고개를 끄덕인다는 말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p227
여든 살이 된 조던의 뇌졸중 사망장면은 작가의 필체로 미화되어 생전의 오점도 덮는다.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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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 (이 죽일 놈의 피로와 결별하는 법)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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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 내용 더 보기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 / 에이미 샤 지음, 김잔디 옮김, 북플레이저.
32세의 초보 엄마이자 하버드 의학 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한 분의 이야기다.
1994년까지 연구대상에서 제외된 여성이란 말과
호르몬의 연구도 겨우 100년이라는 말에 놀라며 p19
옥시토신의 사랑 호르몬의 능력으로 여성이 출산하고 육아를 하며 반려동물을 돌본다고 한다. p46
갑상샘 문제 여부를 물으며 피곤한가?(그렇겠지, 이 책을 읽고 있으니까! 라는 p49 중의적 뜻에 웃음 짓고 뒤에 또 호르몬의 불균형에서 (아, 슬퍼라) 라는 등 p77 독자와 대화하듯 풀어가는 스토리에 솔깃한다. 일반음식에서 건강한 우유와 치즈 선택하기와 야식 금지 이유를 배우고 p96 환자 중 30대 디자이너 미셸의 경우에서 화장품 중 BPA나 파라벤을 함유한 제품은 에스트로젠 수치를 낮추는 방법이라는 사실이 놀라며 P99 그릇을 유리나 도자기 스테인리스를 사용하라는 말에 P101 내 주방을 둘러본다.
나와 직접적인 이유로 부신피로 얘기는 아주 작은 기관임에도 피곤, 불면증, 단ㆍ짠맛 중독, 변비 여부 등 질문처럼 p154 만개가 검색되었다니 기가 찬다. p105.
부신피로를 줄이기 위한 숙면, 식이섬유, 스트레스를 짚어보고, p115 염증과 내면의 불이라는 보호 면역체계에 감탄한다. p111
비타민 D와 염증 관계를 읽다가 p138 주사를 맞았다.
장이 면역력을 결정한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히포크라테스도 '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된다'고 했다니 솔깃하다. p151 에밀리의 경우와 반대로 난 설탕이 든 카푸치노 대신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왜 장이 건강하지 못할까. 갸우뚱하며 면역계의 70~80%는 장에 존재하며 호르몬 불균형의 90%는 장 건강이 원인이라는 말에 p152 대안을 찾으려 속도를 낸다. 장내 미생물을 키우라며 유익균을 키우라는데 처방은 신통치 않다.
또한, 장과 뇌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장내 미생물군은 안녕한가 묻는 열 가지 질문에 단 하나만 해당해서 안심한다. p161.
저자가 추천하는 간헐적 단식은 상당히 유혹적이지만 p173 개인적 사정으로 포기하고 p173 따라서 단식 WTF 계획도 p264 단식 일정도 p280 건너뛴다.
끝으로 하버드대 연구 결과 인간관계가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다는 로버트 월딩거의 75년 연구결과 p298을 따르기로 한다. 추천하는 요가는 p299
하다가 그만둔 전적이 있어 갈등 한다.
뒤에 나오는 WTF 식단이나 내면의 에너지 집중 이야기는 단식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라 건너뛰고 p378 매일 두 번 2분 정도 깊이 호흡하라는 p379 말은 따르기로 마음먹으며 언제나 정답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p386
안식처인 집의 중요성에서 조명, 향, 잡동사니 치우기는 유익한 정보다 향은 개인적으로 기피 대상이지만.
후일담으로 p390 쓴 가족의 하이킹 중 당한 사고에 가슴 졸이며 사고와 코로나를 겪으며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건강과 삶에 집중하겠다는 저자의 다짐을 내 다짐으로 하며 독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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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빅북] 4번 달걀의 비밀작성자 : 한*희작성일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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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교 학급 문구 에서 [4번 달걀의 비밀] 이라는 책을 읽고 감상문 섰다. 그런데 어 느날 닭은 알을 낳았다. 그런데 알에 4번이 있었다. 닭들은 왜 4번 달걀 인지 궁금 했다. 그래서 4번 달걀에 비밀을 알려고 할때 바닥으…
내용 더 보기오늘은 학교 학급 문구 에서 [4번 달걀의 비밀] 이라는 책을 읽고 감상문 섰다. 그런데 어 느날 닭은 알을 낳았다. 그런데 알에 4번이 있었다. 닭들은 왜 4번 달걀 인지 궁금 했다. 그래서 4번 달걀에 비밀을 알려고 할때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문을 열어 보니 공원 같은 아이들이 많은데가 있었다. 그래서 닭들은 인생 처음 으로 날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림 책 이라서 그런지 그림이 잘 그려져 있었서 책 내용을 이해 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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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빅북] 4번 달걀의 비밀작성자 : 한*희작성일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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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교 학급 문구 에서 [4번 달걀의 비밀] 이라는 책을 읽고 감상문 섰다. 그런데 어 느날 닭은 알을 낳았다. 그런데 알에 4번이 있었다. 닭들은 왜 4번 달걀 인지 궁금 했다. 그래서 4번 달걀에 비밀을 알려고 할때 바닥으…
내용 더 보기오늘은 학교 학급 문구 에서 [4번 달걀의 비밀] 이라는 책을 읽고 감상문 섰다. 그런데 어 느날 닭은 알을 낳았다. 그런데 알에 4번이 있었다. 닭들은 왜 4번 달걀 인지 궁금 했다. 그래서 4번 달걀에 비밀을 알려고 할때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문을 열어 보니 공원 같은 아이들이 많은데가 있었다. 그래서 닭들은 인생 처음 으로 날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림 책 이라서 그런지 그림이 잘 그려져 있었서 책 내용을 이해 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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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베일 속의 여성 그리고 이슬람 : 베일을 통해 본 이슬람 문화작성자 : 최*원작성일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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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구속일까, 권리일까?
무슬림 여성의 베일은 꽤 오랫동안 논란 속에 있었다. 최근에 와서는 종교적, 문화적 충돌의 상징이 되었다. 종교적 표현을 금지한 프랑스의 정책에 맞서 '히잡 쓸 권리'를 …
내용 더 보기베일, 구속일까, 권리일까?
무슬림 여성의 베일은 꽤 오랫동안 논란 속에 있었다. 최근에 와서는 종교적, 문화적 충돌의 상징이 되었다. 종교적 표현을 금지한 프랑스의 정책에 맞서 '히잡 쓸 권리'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있고, 부르카 속에 무기를 감추고 테러를 저지른 사례도 있다. 이슬람 국가 내에서도 서구화를 촉진하기 위해 히잡을 금지한 사례가 있는가 하면, 베일을 쓰지 않았다고 살해 당한 여성들도 있다.
무슬림 사회에서 나타나는 종교적 성차별의 상징으로 지목 받아 왔지만, 그 시작은 건조한 모래 바람이 부는 지역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던 것이라고 한다. 단지 '서아시아 건조 지역에 이슬람이 널리 퍼졌기 때문일 뿐 이슬람교와는 무관하다.'라고 하기에는 <쿠란>에 여성은 머리를 가려야 한다는 구절이 있으니 완전히 무관하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러면 '여성의 베일'은 이슬람 사회에만 있는가. 그것도 아니다. 비잔틴 문화에서 신분이 높은 여성이 베일을 쓴 것으로 시작이 되었으니 크리스트교 사회와도 관련이 깊다. 실제로 서양식 결혼에서 신부가 베일을 쓰고 입장하고, 바오로 사도의 설교에 따라 크리스트교 일부 종파의 종교 전레에서도 베일이 사용된다. 그리고 이 또한 어김없이 '성차별'의 공격을 받는다.
이 책의 목차는 '1. 이슬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2.베일, 쓰기와 벗기까지의 모든 것, 3. 이슬람은 왜 베일을 욕망하는가'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제목은 '베일'을 전면에 제시하고 있지만, 이 책은 베일을 중심으로 이슬람 세계 여성의 삶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첫번째 챕터에서는 명예살인, 여성 할례, 일부다처제 등 이슬람 사회의 풍습을 두루 살펴본다. 두번째 챕터에서 베일의 기원, 베일이 의무가 된 과정, 근대화 시대의 베일 금지 정책,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미국의 베일 금지 정책, 이란 이슬람 혁명 후 차도르 의무화 정책 등을 차례로 고찰한다. 세번째 챕터에서는 이슬람 여성, 이슬람 남성, 외부인 각각의 시선에서 바라본 베일을 이야기 한다.
이슬람교에 대해, 특히 이슬람 여성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다. 외부적으로는 종교적 규범 자체로 여성을 차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종교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쿠란>의 내용은 차별적이지는 않다고들 한다. 이런 궁금증들을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결국은 '히잡의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사람의 신념 중에서도 보수적이고 강력한 종교적 신념의 문제이다 보니, 신앙, 의무, 권리, 자부심, 정체성 등의 논점들이 뒤엉켜 버린다. 그렇다고 '문화 상대주의'로 넘어가기엔 여성 할례, 명예 살인 등과 유사한 맥락의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미국이 여성 앵커에게 부르카를 벗도록 조치하고 마치 탈레반에 의한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낙원이 온 것처럼 국제사회에 선전하였을 때, 그녀는 '부르카를 벗었다고 우리에게 해방이 온 것은 아니다.'라고 울부짖었다고 한다. 반면에 앞서 거론한 '히잡 쓸 권리'를 외치는 여성들의 사례도 있으니, 종합해 보면, '히잡 벗기기'가 온전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베일의 문제는 단순히 종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규범을 통해 여성을 억압하는 현상의 상징이다. 또한 베일은 이슬람권 사회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차별이 존재하는 사회는 어디든 '베일'이 있다.
문제는 '선택권'이다. 이제까지 베일을 벗는 것도 쓰는 것도 여성 개인의 선택은 배제된 채, 정치적, 정책적 판단으로 강요되었다. 그 판단의 주체가 권력을 가진 남성이었기 때문에, 베일을 벗는 것이 성평등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베일을 쓰냐, 벗냐의 겉모습이 아니라, '누가' 결정하는지의 권력 관계가 문제의 본질이다.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남성과 여성은 권력적으로 불평등한 상태를 유지해 왔다. 서구사회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시작된 지도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 완전한 해결이 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여성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부분적 남성 역차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남성이 가부장적 짐을 다 벗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럼에도 페미니즘은 다양한 성향으로 분화되면서 다른 사회 운동과 연계하여 왔고, 국경을 넘어 세계적 자매애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국가 간, 민족 간 경제 격차만큼 성평등 격차도 크다. 한 국가의 경제 발전을 다른 나라의 원조에 의존할 수 없듯이, 한 사회의 평등 수준이 외부 세력에 의해 견인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의 운전이 허용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편, 아프가니스탄은 미군이 철수한 후 탈레반에 의한 여성 통제가 심각해진 상황이다.
사실 차별은 여성에게만 가해지는 것은 아니다. 여성이 '사회의 절반'이기 때문에 먼저 불거졌을 뿐, 편을 나누고 차별을 가하는 방식과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차별은 다양하지만 평등은 한가지다. '주류가 아닌 소수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멀고도 먼 길임이 분명하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옳은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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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H마트에서 울다 (전세계 최초! 교보문고 단독 리커버)작성자 : 김*운작성일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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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마트에서 울다 /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문학동네
2022년 초판 7쇄를 찍은 이 책은 인디 팝 밴드의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이고 빌보드 2021년 상반기 최고 앨범에 선정돼 전 세계 주요음원 챠트 상위권에 오른 미셸 자우너의 외할머니부터 어머니 그리고 나까지 3대의 가족 역사서이다.
H 마트는 한아름마트고 미셸은 56세의 엄마 이정미와 이은미 이모를 5년 사이 암으로 잃는다. p22 p187
서울에서 출생하여 29세에 도미해서일까?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다. p28
지역 농산물 풀 푸드는 주석으로 로컬푸드 같은 건가 짐작하며, p30 여름 버닝시즌은 정월 대보름으로 이해한다. p31 그밖에도 나무에서 떨어져 꾸중 듣는 대목에 새알 꺼내려 엄청 높은 나무 꼭대기에 올랐다가 마타리꽃으로 매 맞던 내 유년을 소환하고 p34 빈틈없는 집 관리나 이모부의 한약 이야기도 딱 내 자화상이다. p37 양 검지로 놓는 '똥침'도 p52 화투의 오광이 15점이라는 것도 개평 받는 즐거움도 공감 백 퍼센트다. 그러나 이런 추억 쌓기는 할머니의 임종으로 막을 내리고, p63 이제부터 엄마와 나의 얘기다.
등교도 안 하고 낙제점수에 자살이나 꿈꾸는 요란한 사춘기의 절정은 나와 딸이다. p66 물론 내 딸은 친구들의 엄친딸이었지만 관계는 도긴개긴이다.
주부를 폄하하는 딸에게 주부의 가치를 설명하는 엄마를 응원하며, 글솜씨가 뛰어 난데도 아무것도 쓰지 않아 공분을 사는 지인도 떠 올리고, p93 모녀의 육박전에 혀를 끌끌 차다가 얼굴이 화끈해진다. p115 모녀는 참 가깝고도 먼 사이다.
등교도 안 하고 낙제점수에 줄담배 피우고 자살이나 꿈꾸는 미셸은 엄마와의 싸움이 극에 달했을 때 자신 때문에 뱃속의 동생을 잃었다는 폭탄 고백을 듣는다. p116
아빠의 노력으로 MD 앤더슨 병원에서 기존에 알았던 췌장암이 아니라 편평상피암 4기라는 사실을 발견하는데 내심 안심한다. 췌장암은 예후도 안 좋고 생존율도 지극히 낮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p118 56세의 엄마는 아빠가 사는 유진으로 돌아와 십 년을 고수했던 긴 헤어스타일을 픽시 컷으로 짧게 자른 사진을 보낸다. p118
의사는 집으로 돌아가 항암 약을 복용하고 결과가 좋으면 방사선 치료를 하자고 한다.
미셸은 직장을 그만두고 아파트를 임대로 내놓는 등 주변 정리를 하고 엄마가 첫 항암치료를 받은 다음 날 오후에 유진에 도착한다. p120
오뚜기 수프를 찾는 엄마를 보며, p137 육개장 컵라면을 먹고 간호사한테 혼나던 기억에 웃음 짓고 한국 음식을 할 줄 몰라 고군분투하는 미셸을 응원하며 마트에서 일하는 엄마들이 본인의 이름이 아니고 아이 이름을 본인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쓰는 대목에 공감하며 웃는다. p140
은미 이모와의 대화에서 동물이 상징하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나는 끝까지 지킬 것으로 양을 골랐는데 사랑이라 해서 내심 한심하다. p186.
2년 뒤 48세의 은미 이모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나미 이모네로 이사하는 걸 보며, p191 가족력인가 의심한다. 24회 항암치료를 받고 돌아가신 은미 이모의 마지막이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라는 말에 찡하며, p192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빈다. 검정 한복에 흰 장갑을 끼고 운구행렬 선두에서 화장장으로 가는 p193 미셸이 내 딸인 양 안쓰럽고 내가 죽지 않아 참 다행이라는 생각한다.
미셸은 23세에 생일파티로 흡연 바에서 만난 피터를 6개월 동안 거의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다, p224 피터의 청혼을 받아낸다. 부모님 집 뒷마당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하기로 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회복을 기대하며 계씨 아주머니를 불러 기독교로 개종시키는데, p231 미셸은 은근 실망한다. 보석을 고르라는 엄마 말에 다 갖고 싶은 이기심에 놀라며 제 것과 똑같이 생긴 은미 이모의 목걸이를 가장 중요시한다.
사위와 결혼식에 춤을 추겠다는 목표로 체력을 키우려 애쓰는 모습이 눈물 난다. p233 LA에서 김 아주머니가 결혼식 일주일 전에 도착하고, 밥물과 손등 이야기에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익숙하지만 모든 걸 재고 계량하는 문화의 미셸은 당혹스러워할 때나 갈비를 재며 엄마에게 맛보게 하는 장면이 사랑스럽다. p236
결혼식 날 아침 100명 정도의 하객과 나미 이모가 보내준 화사한 한복을 입은 엄마가 제 모습을 묻는 미셸에게 '아름다워' '너무 예뻐'라고 말할 때 참지 못하고 눈물이 터져 책장을 덮는다. p241
결혼식이 끝나고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온다. 엄마의 병까지. 둘은 <법과 질서>라는 토크쇼를 보다가 엄마라는 말의 파급력에 우는 출연자를 따라 모녀는 서로의 티셔츠가 흠뻑 젖도록 실컷 운다. p248
술에 취한 계씨 아주머니는 너희 둘은 정말 이기적이라고 화를 내고 떠난다. p251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엄마에게 *** 듯이 혀 밑에 진통제를 집어넣는 부녀를 보며, p254 신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다. 끝내 부녀는 대소변을 받아내고 호스피스 병동을 떠 올리지만, 실행에 옮기진 못한다. p255 죽은 듯 누워있는 모습을 보다가 집안 정리를 하고 죽기를 기다리는 대목에 난 또 친정엄마의 마지막을 떠 올리며 운다. 엄마 코를 꽉 누르는 상상을 한다는 아빠의 고백에 나 또한 그랬기에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우는 남자를 달래주고 싶다. p256 주말에 피터가 오고 공항에 마중 나가 스시집에 가서 사케 한 병을 나눠 마시고 9시쯤 돌아오니 아빠는 엄마 곁에 누워 계신다는 장면에 난 죽음을 예감한다. p259
미셸, 이제 갔다는 새벽 5시의 아빠 말에 죽은 엄마를 보고 절규하다 30분만 이러고 있자는 말에 죽은 엄마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눕는 장면에 결국 임종을 지킨 건 미셸이 아닌 게 서운하기도 다행이기도 하다. p260 결혼서약서를 쓰던 책상에서 엄마의 추도문을 쓰는 미셸은 세 자매 중 장녀 나미 이모와 이종사촌 오빠 성용을 맞고 엄마가 주고 간 목걸이를 건네고, p271 고통은 이미 느껴본 사람과 앞으로 느낄 사람들로 양분하며 이모는 제 부류로 묶는다. 아침 메뉴를 고민하며 이제 내가 이 집의 안주인이라는 말에 또 한 번 미셸이 한국인임을 확인한다. p275
느억맘소스나 잣죽의 만족감을 함께 하고 미역국의 의미에 미소 짓고, p335 목욕탕 때밀이에 찜질방 옥돌 방에 또 미소 짓다가 p373 지금은 세신사라고 한단다 혼자 되뇐다. 피터의 신중현을 아시냐는 질문에 커피 한 잔을 소환하는 장면에 음악의 힘을 느끼며 내가 쓰는 '시는 음악으로 가는 아름다운 쪽배'라는 소신을 굳힌다. p393
서울의 마지막 날을 인천 바닷가로 가는 이모부도 내 반짝이는 십 대를 함께 했기에 더욱 반갑고 해물 칼국수를 주문하며 종업원에게 만 원을 찔러 주는 매너가 감동이다. p394 식사 후 해변의 폭죽 터트리기는 말 그대로 찐 감동 소환이다. p395.
노을 지는 서해를 바라보며 할머니, 은미 이모, 미셸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이처럼 행복할 거라는 나미 이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기를 빈다.
독후감을 쓰며 한국계 여자와 결혼해서 투병과 임종을 지키고 장례식까지 마친 미셸의 아빠가 가엾고 참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