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독서기록일지

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작성자 : 유*오
작성일 : 2025.11.16

인류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직선적으로 표현한 추천도서.

인지혁명에서 호모 사피언스만 살아남아 현재와 미래까지 유발 하라리의 시각으로 풀어낸 역사서.

새로운 해석과 인류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궁금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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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직선적으로 표현한 추천도서.

인지혁명에서 호모 사피언스만 살아남아 현재와 미래까지 유발 하라리의 시각으로 풀어낸 역사서.

새로운 해석과 인류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궁금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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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과학 선생님이 읽어 주는 기후변화 보고서 (IPCC 보고서의 자주 묻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기후 행동 첫걸음)
작성자 : 김*운
작성일 : 2025.11.14

과학 선생님이 읽어주는 기후변화 보고서내용 더 보기

과학 선생님이 읽어주는 기후변화 보고서, 김추령, 서해문집 2025초판.

 

우리의 현실문제인 기후위기 문제를 위해 당장 해결해야 할 윤리적이고 과학적인 실천을 제시한 책이다

어떤 존재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모두 안전하게 위기를 통과하는 방법들을 제시한 보고서라 공감도 크고 느낌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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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드래곤과의 춤 : 조지 R. R. 마틴 판타지 장편소설. 3
작성자 : 유*오
작성일 : 2025.11.13

존은 자유인들을 장벽 안으로 받아들이고 윈터펠로 램지 볼터을 치기 위해 출전을 결심한다. 하지만 같은 형제들의 손언 죽음을 맞이한다.

드로고를 타고 사라진 데너리스. 미린의 도시는 또 혼돈에 휩쌓이고 도르네의 공자도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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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자유인들을 장벽 안으로 받아들이고 윈터펠로 램지 볼터을 치기 위해 출전을 결심한다. 하지만 같은 형제들의 손언 죽음을 맞이한다.

드로고를 타고 사라진 데너리스. 미린의 도시는 또 혼돈에 휩쌓이고 도르네의 공자도 마지막을 맞는다.

황금용병단은 성공적으로  상륙하고 스톰엔드로 향한다

다시 돌아온 바리스는 파르셀 대학사와 케빈 라니스터를 죽이고 킹스랜딩은 다시 혼돈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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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세이노의 가르침 :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작성자 : 서*규
작성일 : 2025.11.10

사실 예전에 읽다가 포기한 책이었다. 여러 도서 사이트에서 인기도 있고 자기계발서로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도전을 했다가 많은 페이지 수와 어려운 내용들 때문에 포기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읽었다. 현재 따끔한 충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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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에 읽다가 포기한 책이었다. 여러 도서 사이트에서 인기도 있고 자기계발서로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도전을 했다가 많은 페이지 수와 어려운 내용들 때문에 포기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읽었다. 현재 따끔한 충고를 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기에 스스로 혼나고자 선택한 이유도 있다. 중간 중간 비속어도 들어가 정신을 바짝 차리게도 하고 내가 모르는 어려운 얘기들(부동산, 소송)을 읽을땐 힘들었지만 나머지는 실질적으로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한 번 읽어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두고두고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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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친밀한 착취: 돌봄노동 (친밀한 착취)
작성자 : 김*운
작성일 : 2025.10.29

알바 갓비 내용 더 보기

알바 갓비 [친밀한 착취] 니케북스, 전경훈 옮김,

 

이 책은 돌봄이 왜 여성에게만 떠넘겨지는지 깊게 탐구한다

또한, 가족이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돌봄과 가사노동이 '사랑과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착취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여성, 이주노동자 등 취약층에 노동 부담이 집중되며 국가와 자본은 이를 개인과 가정에 떠넘긴다.

또한, 재생산 노동의 정치에 관해 예리하게 지적하며 p13 정서적 지원이나 감정 재생산에서 성인도 정서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가사노동이나 러셀 혹실드의 <감정노동>이 항공기 승무원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배움하며 p20 이 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각주가 더 어려운 건 나만 그런가 싶다.

페미니즘은 흔히 양성평등이라고 분명하게 표현된다는 말에 p230 공감하며 평등은 자유주의의 정치적 상상력에서 핵심이 되는 용어이기 때문에 제한적이면서도 유용할 수 있다는 말도 와 닿는다, p231

무임금 재생산 노동의 영역에서 개인의 선택이 패권적 정치 담론으로 군림한다는 주장이나 남성에게 합당한 자기 몫을 맡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말도 수긍한다. p237

그러나 노예제 폐지나 교도소 폐지에 비유하는 젠더와 가족 폐지는 억지스럽다. p245

다행인 것은 감정 재생산을 거부하는 정치적 기획은 현재의 제약에서 벗어나 사회성을 노동 같지 않게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탈적 재생산 실천이 현재를 이루는 제도화된 양식을 해소하는데 어떻게 동원될 수 있는지를 강조하는 쿼어화 개념에는 솔깃하다. p264

쿼어성은 친밀성을 정치화해 그것이 더는 자연적으로 주어지거나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본능적인 감정 유대의 결과로 보이지 않게 한다는 것에 생각이 머문다. p293 끝으로 연대와 돌봄의 방식은 공간적, 물질적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물질적 부를 환원하는 정치는 소유와 귀속의 감정적 측면과 이것들이 더욱 살 만한 미래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말에 p296 공감하며 독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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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다섯째 아이
작성자 : 최*원
작성일 : 2025.10.29

'정상적인' 인간의 조건

 세계대전이 끝나고 산업화와 개방화가 세상을 휩쓸던 60년대. 영국의 어느 도시 직장 파티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데이비드와 해리엇은 서로를 알아보고 사랑에 빠진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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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인간의 조건

 세계대전이 끝나고 산업화와 개방화가 세상을 휩쓸던 60년대. 영국의 어느 도시 직장 파티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데이비드와 해리엇은 서로를 알아보고 사랑에 빠진다. '가족 게획'의 개념이 이미 자리를 잡은 시대에 그들은 큰 저택에서 많은 아이들과 함께 사는 사람을 꿈꾼다. 교외의 3층짜리 호텔 같은 집을 점찍고 그들은 대출로 그 집을구입하고 대출을 상환할 때까지 임신을 미루기로 했지만 예정보다 일찍 첫 아이를 갖게 되었고 연이어 둘째와 셋째, 넷째를 낳았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해리엇의 건강 우려로 출산 휴식기를 갖기로 한 것도 잠시, 다섯째 아이를 임신한다. 아이는 네 아이와는 뱃속에서부터 다르다. 두려울만큼 급격하게 불러오는 배, 잠시도 앉아있기 힘들만큼 계속되는 너무 이르고 과격한 태동, 태어난 아이는 마치 원시에서 날아온 것 같은 외모에, 아기 때부터 다부진 체격과 감당할 수 없는 힘을 가졌고 난폭한 성격을 드러낸다.

  '민음사 세게문학전집'의 한 권인 이 책은 1988년 발표된 작품이다. 작가인 도리스 레싱은 1950년대부터 활발하게 활동하여 방대한 저작을 남겼으며 2007년 최고령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에 94세의 나이로 별세한 '우리시대의 거장'이다. 유튜브에서 문학책 소개 영상을 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공포/미스테리' 계통으로 소개 되었다. 190페이지 정도의 길지 않은 분량인데 두 남녀의 출신과 가정 환경을 소개하는 초반 몇 장은 좀 느린 호흡으로 지루하게 흘러간다. 다섯째 아이 임신 이후에도 사건 전개 속도는 비슷하지만 읽는 이가 느끼는 긴장감은 급격하게 높아진다.

  다섯째 아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임신 기간 동안 해리엇이 느끼는 이전 임신과 다른 느낌을 묘사하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그저 출산과 양육으로 지친 해리엇의 심리가 빚어내는 망상을 표현한 것인가 싶었는데 출산 후 아이의 외양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실제로 '보통의' 아기들과는 다른 '종류'로 그리려 하는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이전 내용에서 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는 친척 가정의 어려움에 대한 표현이 있었기에 혹시 해리엇도 같은 입장이 되어 장애아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전개인가 했는데 그 예상도 빗나갔다.

  '벤'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아이는, 사람의 외양을 가진 '일종의 동물'처럼 묘사된다. 또래 아이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근육질의 몸, 친척들이 데리고 온 강아지를 목 졸라 죽이는 폭력성, 형제들을 두렵게 하는 공격적인 몸짓, 그리고 수시로 울려 퍼지는 짐승 같은 울부짖음. 방 하나에 감금하다시피 벤을 키우던 부부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벤을 '시설'로 보내기로 한다. 가정은 벤이 없었던 그때로 돌아간 듯하다. '정상적인' 네 아이와 부부의 일상이 이어지던 어느 날, 해리엇은 벤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겠다며 남편의 만류에도 빗속을 뚫고 시설을 찾아간다. 오물이 뒤범벅된 수용 시설 바닥에서 구속복에 갇힌 채 진정제에 취해 쓰러져있는 벤을 보고 해리엇은 충동적으로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헤리엇의 '사람 만들기' 노력으로 벤은 아주 일반적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한 아이가 되었다. 잡일을 위해 고용한 바이크족 청년에게 벤이 호감을 보이고 따르자 해리엇은 그에게 일정 보수를 지급하고 낮시간 동안 벤을 맡긴다. 그 시간 동안 벤에게만 신경 쓰는 엄마 때문에 신경질적이 된 넷째 폴과의 관계를 회복해 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얼마 후, 바이크족 청년들은 직장을 찾아 먼 지역으로 떠나고 어느새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된 벤은 학교 내 거친 아이들과 어울리며 동네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키고 수시로 그 아이들과 함께 집을 찾아와 난장판을 벌인다. 늘어난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데이비드는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부부 사이도 점점 소원해진다. 첫째와 둘째는 벤으로 인해 깨진 가정을 떠나 기숙학교에 진학하고 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댁으로 떠나버리고 그들은 꿈에었던 저택을 팔고 이사가기로 결정한다. 저택을 아지트 삼아 어울리던 벤의 무리에게 이사를 통보하며 해리엇은 번에게 연락처를 건네지만 그 종이는 버려진다. 이사 전 벤 무리가 떠들어 대는 거실 쪽을 바라보면 해리엇은 아이가 결국 폭력적 본능과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범죄자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게 이야기는 끝난다.

  그렇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났고 이 소설은 열린 결말이다. 영화도 소설도 열린 결말을 참 싫어하는데 열린 결말인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2000년에 후속편 격인 <Ben, in the world>라는 작품이 나왔는데 아쉽게도 한국어 번역본이 없다. 소개되는 내용으로는 세상 이곳저곳을 해매며 자신과 같은 종족은 만나지 못한 채 사람들에게 착취 당하는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이 책에 관해 말하는 대부분의 매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 다양한 화두를 던지는 책이라는 점이다. 가족 구성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 문제부터 가정의 문제들을 여성이 책임져야 했던 상황에 대한 페미니즘적 시각까지, 길지 않은 분량의 이 소설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문학의 다양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을 읽고 난 후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생각은 '힘든 조건을 지닌 가족 구성원의 부양문제'였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어서 '힘든 조건'이라 표현했는데, 여기에는 질병과 장애를 비롯한 자립 생활이 불가능하고 다른 가족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모든 상황이 포함된다. 이 작품에서는 '알 수 없는 다름'으로 그려지지만, 장애가 있는 가족 구성원이나 치매를 앓게 된 노인도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그저 평범하고 화목했던 가정이 구성원의 갑작스러운 투병이나 사고 등으로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에 빠지면서 가족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은 드물지 않다. 누구나 이런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상적인 가정'이란 아주 잠깐 뿐인 신기루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벤을 찾아간 해리엇이 보는 '시설'의 모습에서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보았던 불법적 장애인 시설과 노인 요양 시설이 떠올랐다. 소설의 배경이 된 시기보다 인권의식도 높아졌고, 위생과 의료의 기준도 높아졌고, 국가의 관리도 엄격해졌다. 전문적인 치료 프로그램과 양질의 돌봄을 제공하는 시설이 많이 보급되엇지만, 그럼에도 '시설에 보내는 것'은 '버리는 것'이라고 여기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들은 온전히 가족이 돌보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가능하다면 바람직한 것인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오랜 간병 끝에 살해  후 자살을 택하는 경우도 있고, 가족 간병에 몇  십 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 그저 '운명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것일까. 이런 면에서 벤을 시설에서 다시 데려온 뒤 자신이 가정 파괴자가 된 희생양이라면서 자책과 억울함을 함께 느끼는 해리엇의 감정은 납득되는 면이 있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빙하시대의 유전자가 우리에게도 전해져 영향을 ***다'는 어느 고고학자의 글과, 세 아이를 낳은 뒤 태어난 사악한 네 번째 딸 때문에 가정이 파괴되었다는 어느 어머니의 하소연을 담을 잡지의 글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였다. 
  작가가 읽었다는 고고학자의 글을 토대로 생각하면, 아주 적은 확률이라도 '원시인' 같은 아이는 태어날 수 있다.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원시인'은 물론 '인간'이지만 우리 시대의 '문명인'이 될 수는 없다. '왜 벤 같은 아이가 태어났을까'를 질문하는 해리엇은 이미 벤을 '일반적인 인간'의 카테고리 밖에 놓고 있다. 임신 했을 때부터 해리엇은 뱃속의 아기가 어떤 종류의 '괴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고 우월감을 느끼는 자신들에게 내린 신의 형벌일까 아니면 태고로 올라가는 우주적 진화의 소산일까를 생각하는 해리엇에게 데이비드는 그냥 우연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해리엇은 피임을 시작한다. 부부는 더 많은 아이를 게획했었지만 '제2의 벤'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여섯째를 낳는다면 그 아기는 어떨까. 벤처럼 폭력적인 아이일까.

  '사회화'의 정의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 규범, 기술을 학습하고 내면화하는 과정'이다. 교과서에서 '사회화'를 배울 때 사례로 등장하는 '늑대소년'은 계속되는 훈련과 학습에도 결국 나이에 맞게 '문명화된 인간'이 되지는 못했다. 벤처럼 '상화작용'이 안되어 사회화가 불가능한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사회는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상한' 아이를 얻은 가정에 대한 밀접 관찰을 통해 나타나는 '평범한 한 가정'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은 하나같이 사회에서 다루어지는 또는 다루어져야 할 사안들의 표본이 된다. 작가는 그저 관찰자가 되어 아무런 평가 없이 이 가정의 변화를 독자에게 전한다. 길지 않은 한 편의 작품으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근본적 관념까지 파고들게 한다는 점에서 '삶의 진실에 대한 탐구'라는 소설 본연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이런 점이 40년도 안 된 이 작품을 '고전'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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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신 엔진
작성자 : 황*원
작성일 : 2025.10.28

노인의 전쟁 시리즈로 유명한 존스칼지의 작품이다.

독실한 신앙을 가진자가 어떻게 신앙을 잃어가는지 묘사한다.

본인이 기독교인이라면 완독하기 어려울정도로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신, 신도, 그리고 신앙이라는 것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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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전쟁 시리즈로 유명한 존스칼지의 작품이다.

독실한 신앙을 가진자가 어떻게 신앙을 잃어가는지 묘사한다.

본인이 기독교인이라면 완독하기 어려울정도로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신, 신도, 그리고 신앙이라는 것에대한 고찰을 존스칼지 특유의 SF적 묘사로 풀어간다.

책 자체는 분량이 많지않기에 금방 일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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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그녀 손안의 죽음 : 오테사 모시페그 장편소설
작성자 : 최*원
작성일 : 2025.11.15

<'죽음'은 그녀 손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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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그녀 손안에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마그다였다.
누가 그녀를 죽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아니다.
여기 그녀의 시신이 있다.

  키우던 개와 숲속을 산책하던 72세 여성 베스타 걸. 누군가 돌로 잘 눌러 놓은 쪽지를 발견한다. 그 쪽지를 가지고 돌아온 그녀는 자신이 사는 오두막집 근처에 시신이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과 그녀의 시신을 찾고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는 의무감에 나름의 추리를 시작한다.

  소설은 이렇게 요약된다. 물론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을 독자들을 향하는 책 소개에서는. 이 쪽지를 발견한 '나'(베스타)가 본 적도 없는, 실존하는지도 알 수 없는 '마그다'에게 집착하며 '살인 사건'에 대한 추리라는 이름의 '상상'을 시작하는 대목부터가 진짜 이야기다. 

  베스타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 이야기의 톤은 시종일관 진지하다. 남편이 죽은 뒤 그녀가 노후를 보내기 위해 구입한 넓은 숲과 호수, 호수 가운데의 작은 섬까지 딸려 있는 오두막집은 소설 초반엔 평화롭고 아름다운 산장 같이 느껴지지만 후반부에는 공포 영화 속의 사건 현장 같은 느낌으로 변모한다. 그녀가 느끼는 두려움이 오두막집에 드리우는 어둠과 함께 습하고 무겁게 이야기를 가득 채운다.

  그러나 밖에서 보는 이야기는 다르다. 그녀는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하고 있다. 처음엔 쪽지의 마그다는 어떤 사람일까를 상상하고, 쪽지를 쓴 사람과 범인의 이름을 정하는 '가정'으로 출발하지만 어느새 그 이름들을 실제라고 믿어버린다. 마을 사람 중에 용의자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이 상상한 인적 사항도 현실로 받아들인다.

  '망상을 실제로 믿어버린 노인'은 자신이 상상해 낸 두려움 속에서 혼자만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다가 아끼던 개를 자기 손으로 찌르고 쪽지를 쓰고 숲속으로 들어간다.

그녀의 이름은 베스타였다.
그것이 내가 내내 쓰려던 말이었다. 내 이야기, 내 마지막 대사.
내 이름은 베스타였다.
나는 살았고, 또 죽었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할 것이다.
누가 나를 알기를 바랐던 적도 없지만.

  그녀의 마지막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직접적 서술이 없어 해석의 여지가 있겠지만, 나는 소나무에 호흡이 곤란할 만큼의 심한 알러지가 있는 그녀가 숲속으로 홀로 들어가면서 하는 독백을 통해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라 느꼈다. 다른 독자들은 이 결말을 남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잃었던 그녀가 자아를 되찾는 해방을 얻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공감이 가는 해석이라 생각한다. 그녀의 회상 속에서 계속 등장하는 그녀의 남편은 나르시즘이 있는 인물로 그녀를 무시하고 조롱한다. 적어도 그녀의 회상에 따르면 그렇다는 말이다.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나는 처음부터 그녀의 추리를 믿지 않았다. 나 스스로가 아주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고립된 삶을 사는 노인'이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생각을 키워가는 과정'의 어떤 일면이 나 자신의 이야기와 겹치는 것 같아서 본능적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하필 계절적 우울을 겪는 11월에 이 책을 읽게 되어 한편으로는 힘들었다. 더 이상 젊지만은 않은 나이가 되어가면서 삶의 반환점을 돌았다고 느낀다. 자꾸만 생각이 '지금 이대로 산다면 나의 마지막은 어떨것인가'로 흘러가 조금은 답답하고 괴로웠다. 
  진정으로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죽음'이다. 화려한 탄생은 삶의 모습을 바꿔놓을 수 있지만 화려한 죽음은 어차피 끝이니 똑같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랬던 것처럼, 때때로 '나의 이야기' 바깥으로 나와서 나의 삶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상에 빠진 노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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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각자도사 사회 (존엄한 죽음을 가로막는 불평등한 삶의 조건을 성찰하다)
작성자 : 김*운
작성일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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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사 사회, 송병기 지음. 어크로스 출판

 

의료인류학자가 우리나라의 노화와 질병. 그리고 돌봄과 죽음의 현실을 되물으며 존엄하게 죽으려면 존엄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웰빙이 웰다잉으로 간다는 뜻이리라.

언론 보도에 등장하는 명의나 신약, 의료기술, 자기계발 담론에 귀 기울이는 만큼 사람들이 왜 일하다가 죽고, 가난해서 죽고, 고립으로 죽고, 차별로 죽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공감된다.

2023 세종 도서 선정을 축하드리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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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대한민국 교육트렌드 2026 (한국 교육이 직면한 10대 쟁점과 과제)
작성자 : 신*진
작성일 : 2025.11.06

2026년에는 우리에게 어떤 교육의 변화가 일어날까요..

한국 교육이 직면한 과제들이 참 많습니다. AI 시대 인공지능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교학점제 이대로 가도 괜찮은 것인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한다는데 우리 충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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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는 우리에게 어떤 교육의 변화가 일어날까요..

한국 교육이 직면한 과제들이 참 많습니다. AI 시대 인공지능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교학점제 이대로 가도 괜찮은 것인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한다는데 우리 충남에는 대학이 어떤 모습으로 들어설지 궁금, 출생아가 줄어 지역마다 폐교되는 현상이 증가하는 만큼 지역 학교 살리기에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교사의 정치 기본권을 찾기 위한 정치 참여가 가능할지, 학생 개인의 특성과 환경을 위한 학생맞춤통합지원은 어떻게 가야할지,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와 어떤 차별적인 교육 정책을 이어나갈지 참으로 궁금한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이 한권의 책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나 교육에 대한 걱정은 많이 하는데 어떻게 풀어갈지 함께 토론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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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드래곤과의 춤 : 조지 R. R. 마틴 판타지 장편소설. 2
작성자 : 유*오
작성일 : 2025.11.04

드래곤과의 춤 1권에서 등장인물외의 이야기.

대너리스의 미린의 전챙 대비와 결혼식.

존의 장벽에서의 시귀와의 전쟁 준비.

윈터펠을 차지하기 위한 볼턴과 스타니스의 전쟁.

티리온의 미린으로 향하는 고군분투.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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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과의 춤 1권에서 등장인물외의 이야기.

대너리스의 미린의 전챙 대비와 결혼식.

존의 장벽에서의 시귀와의 전쟁 준비.

윈터펠을 차지하기 위한 볼턴과 스타니스의 전쟁.

티리온의 미린으로 향하는 고군분투.

여러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여들며 필연적인 세계관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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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클라우드 쿠쿠 랜드 : 앤서니 도어 장편소설
작성자 : 황*원
작성일 : 2025.11.03

언제나 처럼 내 취향의 SF소설을 대출하기위해 도서관을 찾았고 이 책은 SF소설이라 착각하고 대출하게 된 소설이가.

왜 그런착각을 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냥 홀리듯이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고대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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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럼 내 취향의 SF소설을 대출하기위해 도서관을 찾았고 이 책은 SF소설이라 착각하고 대출하게 된 소설이가.

왜 그런착각을 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냥 홀리듯이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산문설화 하나가 각 기나긴 세월속의 다섯 소년소녀에게 영향을 끼치며 그들이 또다시 그들의 자녀 - 주변 사람들에서 다시 이야기를 전달하는 커다란 이야기 되겠다.

다만 각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어딘가 결점이 있고 우울하고 시련을 겪는 묘사가 반 이상을 차지하기에 읽어 나가는 것 자체가 힘이 들기도 하다.

또한 각 에피소드의 시계열이 뒤죽박죽이라 - 아마도 중심이 되는 그리스 설화가 보존상태도 엉망이고 순서마저도 뒤죽박죽인것과 동일한 편집이 아닐까 생각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책의 반을 넘게 읽어가는 동안에도 무얼 이야기 하고 싶은것인지 알수없는 상태가 되가도 했다.

결국 내 나름의 결론은 내렸지만 주인공의 숫자가 많은 만큼 읽는 사람의 결론도 여러가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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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휴마트 씽킹 (4차 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의 생각법)
작성자 : 신*진
작성일 : 2025.10.29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지 못한다.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바쁜 인생이다 보니 4차 산업혁명이다 AI시대다 해도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쉽다.

그러나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는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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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지 못한다.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바쁜 인생이다 보니 4차 산업혁명이다 AI시대다 해도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쉽다.

그러나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는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바로 교육과 문화를 통해 실천적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 발전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4차 산억혁명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이고, 휴마트한 인간은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들에게 분명한 지침을 알려주는 책이다. 꼭 읽어 보길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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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유튜브(YouTube) (콘텐츠로 스타 되고 광고로 수익 얻는)
작성자 : 신*진
작성일 : 2025.10.28

요즘 지식 검색은 유튜브와 챗GPT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네이버로 검색하는 친구들은 이제 구세대라고 놀림을 받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와 관련하여 채널을 운영하여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고, 기본적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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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식 검색은 유튜브와 챗GPT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네이버로 검색하는 친구들은 이제 구세대라고 놀림을 받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와 관련하여 채널을 운영하여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고, 기본적인 지식 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하루에도 몇시간씩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유튜브가 어떤 생태적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최종 목적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해서 유튜브를 이용할지 처음부터 차근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어렵다고 망설이지 말고 차근하게 유튜브를 한 번 알아 가보자.

우리도 금새 좋아요 구독자를 늘리고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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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
작성자 : 최*원
작성일 : 2025.10.31

역사 전쟁이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이없는 사태에 대하여

  먼저 말하지만 이 책은 대놓고 편을 가르는 책이다. 역사를 다루고 있기에 도서관 십진 분류는 900번대로 되어 있지만 300번대에 가 있어야 할 것 같은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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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전쟁이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이없는 사태에 대하여

  먼저 말하지만 이 책은 대놓고 편을 가르는 책이다. 역사를 다루고 있기에 도서관 십진 분류는 900번대로 되어 있지만 300번대에 가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진보와 보수가 근현대사를 소재로 싸운 것은 역사가 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이제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의 국적은 어디냐?'와 '우리나라 건국 시기가 언제라고 생각하느냐?'가 인사청문회 고정 질문에 포함된 느낌이다. '뉴라이트'의 시작은 언제였을까. 개인적으로는 이명박 정권 즈음부터 그 이름을 듣기 시작했던 것 같다. '태극기 부대'를 주도하는 이들로 알려지면서 '극우'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리박스쿨'이라는 단체가 윤석열 정권 시기 정권의 비호 아래 각급 학교 역사 교육제도 내에 침투(?)하려 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이제 '역사(관) 전쟁'은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다. 

  최근 몇 차례의 선거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면 현재 우리 사회의 진보와 보수는 대략 반반 정도 된다. 물론 정치 성향은 스펙트럼이라서 평행선상에 '분포'하는 것이니 딱 자르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절반인 보수가 전부 '리박스쿨'이거나 '극우'는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한편으로는 '극우'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이 반갑기도 하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주요 가치 중에 자유를 조금 더 중시하는 민주주의와 평등을 절대적으로 중시하는 사회주의를 놓고, '복지제도의 확대', '노동자 권리 옹호'류의 말을 꺼내기만 해도 '빨갱이' 프레임이 씌워지던 시절이 그리 먼 얘기가 아니다. '극우'를 구분해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제 우리 사회도 여당 독식의 시기와 여와 야로 양분되던 시기를 지나 '좌우의 정도'를 말할 수 있을 만큼 다양화되었다는 의미일 테니 말이다. 

  근대와 현대에 대한 다툼이니 역사적 사실을 말해주는 자료는 많다. 다만 그것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문제의 싸움인 것이다. 뉴라이트 인사들은 역사를 '객관적'으로 생각해야지 왜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냐고 말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객관은 '중립'과 동일한 의미가 아닌가 싶다.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느라 그런 식의 역사 해석이 나오는 것 아닌가. 남들은 역사적 팩트를 왜곡하면서까지 자민족 중심으로 해석하려 드는데, 왜 침략을 당한 역사까지도 중립적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역사는 당시의 맥락이 있고 현재에서 보는 관점이 있으며 해석과 기록의 문제이기에 완벽하게 객관적일 수는 없다. 팩트이 왜곡이 없는 범위 안에서는 '우리의 역사'이므로 '우리의 마음'으로 해석해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

  이 책은 총 12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적기는 6개, 많게는 11개 정도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다. 장 하나하나의 제목을 보면 하나같이 최근 뉴라이트와 부딪히고 있는 논점들이다. 조선을 비하하는 식민사관, 식민지 근대화론, 독립운동가와 김구, 제주 4.3사건, 이승만 건국론, 박정희,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통일론, 독도, 윤석열의 비상계엄까지 어느 한 가지도 예민하지 않은 주제가 없다. 제목으로 봐도, 목차로 봐도 '뉴라이트 역사관을 박살내겠다'는 결의로 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책의 내용은 '대놓고 편파적'이다. 하지만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다루고 있는 보수,진보,좌파,우파 용어의 유래와 해석은 보수든 진보든 눈여겨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보세력을 '좌파',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 저자는 자신을 '진보이자 우파'라고 소개한다. 근거 없는 느낌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 거의 대부분이 '진보 우파'가 아닐까. 진보와 우파의 결합이 모순되게 느껴진다면, 역시 프롤로그만이라도 읽어보길 권한다.

  역사는 그 자체로서는 '지나간 일'일 뿐이다. 역사를 통해 배우고 현재의 교훈으로 삼을 때 '현재성'을 지닌 이야기가 된다. 지난 아픔을 통해 배우려면 무엇이 훌륭했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고찰하는 것이 필수다. 그래서 '역사 해석'이 중요하다. 역사 해석이 그 이후의 지향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라이트가 더 우려스럽다. 원래도 야생 같은 국익 중심의 외교 전쟁터인데, 최근엔 유럽도 미국도 중국도 일본도 우익화의 바람이 거세다. 샤로 자국 정체성 강화를 위해 '역사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시대라서 그들의 '친미,친일 사대주의'가 더 두렵다. 
  세계화 시대에 그런게 뭐 중요하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진보의 역사관은 우리의 역사가 최고고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다는 말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타민족이나 외국인들을 폄훼하거나 차별하자는 것도 아니다. 자존심을 지키며 대등하게 하는 것이 교류와 화합의 전제조건 아닌가.
  우리의 전통의상이 '한푸'인가? 조선이 중국의 '속국'이었나?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가?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아니다'라고 외친다. 중국과 일본은 있는 자료를 숨기고 없는 자료도 만들어내면서 '그렇다'고 주장한다.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중립'을 지킨다면서 마치 제3자가 말하듯이 '독도는 한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지역이다.'라고 한다면 이는 역사에 남을 '굴욕'이다. 
  '한푸'에만 단편적으로 분노할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계속되어 온 '동북공정'이라는 맥락에 큰 그림을 그려서 대응해야 한다. 그 큰 그림은 '역사를 보는 시각'에서 나오는 것이니 중국이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헛소리를 못하게 하려면, 강대국 사이에 끼어 생존을 위해 싸워야 했던 긴 세월을 지나 이제야 조금 어깨를 편 우리 민족 문화를 지켜내려면 역사 해석에서는 성립할 수 없는 '중립성'에 대한 어설픈 고집을 버려야 할 것이다.

  '객관적 역사'란 존재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원래 역사란 'cctv'식 기록의 나열이 아니라 '사관의 해석과 기록'이 그 본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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