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마라톤 일지

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2: 신들의 사랑과 질투 (신들의 사랑과 질투)
작성자 : 임*음
작성일 : 2023.09.11

이 책을 읽은 이후 체험학습으로 간 곳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가 나왔다. 별자리에 관련된 이야기였는데, 제우스의 사랑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지 않았던 아르테미스의 사랑 이야기도 나왔다. 관련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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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이후 체험학습으로 간 곳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가 나왔다. 별자리에 관련된 이야기였는데, 제우스의 사랑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지 않았던 아르테미스의 사랑 이야기도 나왔다. 관련된 이야기를 알고 수업을 들으니 훨씬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도 인간처럼 사랑에 빠지고 질투한다는 사실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다음 권에서 인간과 신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데, 다음 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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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장편소설)
작성자 : 임*음
작성일 : 2023.09.11

지난번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의 작가도 이꽃님 작가였다. 이꽃님 작가님은 충격적이지만 재미있는, 반전인 책을 잘 쓰시는 것 같다. 이 책은 이꽃님 작가님의 전 책이 재미있어서 읽은 책이기도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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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의 작가도 이꽃님 작가였다. 이꽃님 작가님은 충격적이지만 재미있는, 반전인 책을 잘 쓰시는 것 같다. 이 책은 이꽃님 작가님의 전 책이 재미있어서 읽은 책이기도 하지만, 친구가 추천해 주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추천해 준 친구는 내가 알기로는 평소에 책을 그렇게 즐겨 읽는 친구는 아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재미있다고 한 책이면 얼마나 재미있을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난 원래 좋아하는 작가가 없었다. 재미있는 책을 읽어도 '와 재미있다'라고 생각하고 독후감을 쓴 뒤 끝낸다. 하지만 내가 한 작가의 책을 찾아서 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가 생길 줄은 몰랐다. 이꽃님 작가님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이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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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정은숙 장편소설)
작성자 : 김*철
작성일 : 2023.09.05

재미있는 청소년 소설이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어쩌면 조금씩 낯설어지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의미로 변모해가는 시대라 해야 할까?

혈연으로 묶인 공동체라는 기존의 생각들이 

조금씩은 변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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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청소년 소설이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어쩌면 조금씩 낯설어지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의미로 변모해가는 시대라 해야 할까?

혈연으로 묶인 공동체라는 기존의 생각들이 

조금씩은 변해 가는 시대.

소설의 내용은 물론 그런 가족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는 건 아니다. 

갑작스런 아빠의 사업 실패로 지하 월세방으로 이사가게 된 한 소녀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기로 작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결국, 고구마 농사에, 아르바이트에, 비밀을 캐는 탐정(?) 역할까지 바쁘게 살아가게 되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

짧은 분량 안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같은 사회적인 이슈까지 다루면서, 인물들 간의 복잡한 관계를 짜임새 있게 잘 펼쳐가고 있다.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블로그 작성 글과 댓글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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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환상 해결사 4: 바다가 부른다 (바다가 부른다)
작성자 : 임*음
작성일 : 2023.09.03

환상 해결사의 시리즈 중 나온 책으로 보았을 때, 이 책이 마지막이다. 환상 해결사가 그동안 재미있었던 만큼 마지막 책이니 아쉽기도 하면서 얼른 5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은 여러 가지 사건, 2권은 우정, 3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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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해결사의 시리즈 중 나온 책으로 보았을 때, 이 책이 마지막이다. 환상 해결사가 그동안 재미있었던 만큼 마지막 책이니 아쉽기도 하면서 얼른 5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은 여러 가지 사건, 2권은 우정, 3권은 자신에 관해서 이야기했다면 4권은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용왕, 지옥문 등 이제 나올 만한 소재는 거의 다 나왔다. 그렇다면 5권은 어떤 소재로, 어떤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될까? 5권에서는 겨울이의 아빠를 볼 수 있을까? 겨울이의 아빠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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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오백 년째 열다섯 2 2 (구슬의 무게)
작성자 : 임*음
작성일 : 2023.09.03

지난 권에서는 가을이 령의 최초 구슬을 품고 야호와 호랑의 전쟁을 잠재웠다. 나는 가을의 안전, 그리고 특히 범녀가 가을에게 해가 되진 않을지 걱정되었다. 하지만 결국 이번 2권에서 가을의 자리를 탐내서 권위를 얻으려던 범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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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권에서는 가을이 령의 최초 구슬을 품고 야호와 호랑의 전쟁을 잠재웠다. 나는 가을의 안전, 그리고 특히 범녀가 가을에게 해가 되진 않을지 걱정되었다. 하지만 결국 이번 2권에서 가을의 자리를 탐내서 권위를 얻으려던 범녀의 계획이 드러나고 말았다. 오백 년째 열다섯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에필로그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듯이 했기 때문이다. 오백 년째 열다섯 3권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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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중국 법의 이해 (이론과 실제 그리고 역사)
작성자 : 이*지
작성일 : 2023.08.30

기본적인 지식을 개괄적으로 쌓기 좋다. 외국의 법률 용어가 낯설어서 그렇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체로 간단하게 풀어 설명해주기 때문에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가장 맘에 드는 건 그냥 나열하는 게 아니라 시대 배경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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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지식을 개괄적으로 쌓기 좋다. 외국의 법률 용어가 낯설어서 그렇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체로 간단하게 풀어 설명해주기 때문에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가장 맘에 드는 건 그냥 나열하는 게 아니라 시대 배경 등을 한 줄 정도 가볍게 연관 지어 흐름을 설명했다는 점과, 현대 법에 영향을 준 전통 법들을 훑어준다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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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오백 년째 열다섯(10만부 기념 교보문고 단독 리커버) (김혜정 장편소설, 텍스트 T 1)
작성자 : 임*음
작성일 : 2023.09.03

영원히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오백 년째 열다섯'은 이 고민을 하게 만든다. 가을이 오백 년을 살았고, 앞으로도 더 살 것인데, 가을은 이 삶이 좋기도 했지만 싫은 쪽에 더 가까웠다. 오백 년째 열다섯은 전에 읽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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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오백 년째 열다섯'은 이 고민을 하게 만든다. 가을이 오백 년을 살았고, 앞으로도 더 살 것인데, 가을은 이 삶이 좋기도 했지만 싫은 쪽에 더 가까웠다. 오백 년째 열다섯은 전에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최근에 2권이 나왔다고 해서 다시 처음부터 읽어본 것이다. 2권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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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들어라
작성자 : 이*지
작성일 : 2023.08.31

무난...하다. 이솝우화나 어린이 전래동화처럼 진행된다. 통으로 이어지지 않고 주제별 에피소드를 모아 놓고 이야기 하나 교훈 하나가 계속 반복 되는 구조라 지루했고, 뭔가 시집을 읽는 기분도 들었다.

"어떤 교훈이 필요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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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다. 이솝우화나 어린이 전래동화처럼 진행된다. 통으로 이어지지 않고 주제별 에피소드를 모아 놓고 이야기 하나 교훈 하나가 계속 반복 되는 구조라 지루했고, 뭔가 시집을 읽는 기분도 들었다.

"어떤 교훈이 필요한가? →  목차 보고 찾기 → 해당 페이지 넘어가 특정 에피소드만 읽기" 같은 사전 용도로 쓰는 책 같았다.  솔직히 이거 읽느니 차라리 사기랑 삼국지 번역을 따로 읽는 게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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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첫번째 향로
작성자 : 이*지
작성일 : 2023.08.29

첫 에피소드를 시작할 때 찻잔에서 피어오른 김을 후- 하고 호흡으로 불어내니, 아스팔트 길을 내려가는 홍콩버스가 나타나는 연출이 좋았다. 덕분에 모든 이야기들이 향로의 틈에서 새어 나온 뿌연 연기로부터 시작하고 일렁이던 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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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에피소드를 시작할 때 찻잔에서 피어오른 김을 후- 하고 호흡으로 불어내니, 아스팔트 길을 내려가는 홍콩버스가 나타나는 연출이 좋았다. 덕분에 모든 이야기들이 향로의 틈에서 새어 나온 뿌연 연기로부터 시작하고 일렁이던 연기가 사라지며 끝이 난다.

각각의 인생들은 다양한 향으로 피어올랐으나 책장을 덮으며 생긴 작은 바람에도 모조리 휩쓸려 사라진다. 덧없고 쌉싸름하다. 나는 장아이링이 보여주는 이런 쓰디쓴 결말과 텁텁한 근대사의 현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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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오, 윌리엄!(Oh William!)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장편소설)
작성자 : 김*철
작성일 : 2023.08.24

누구나 살아간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일들과, 감당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쏟아지기 마련.

그 인생의 풍파들 속에서도 나는 평온하고 싶었다. 

감정을 절제하고, 냉철한 이성을 유지하면

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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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간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일들과, 감당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쏟아지기 마련.

그 인생의 풍파들 속에서도 나는 평온하고 싶었다. 

감정을 절제하고, 냉철한 이성을 유지하면

흔들리는 인생의 파도 속에서 좀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또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있던 루시와 윌리엄.

이 소설은 루시의 입장에서 윌리엄을 바라보고 있다. 

이혼과 또 다른 결혼, 다른 사람과의 결혼에서 낳은 자녀들, 남편의 죽음, 젊은 아내의 가출(?).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자신의 인생을 축복하지 않았던 부모.......

도저히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인생의 파도를 이 소설은 루시의 시점에서 담담하게 서술해 나가고 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

진정 그것을 우리는 깨달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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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환상 해결사 3: 붉은 눈의 우등생들 (붉은 눈의 우등생들)
작성자 : 임*음
작성일 : 2023.08.22

환상 해결사도 3권째 읽고 있다. 2권이 너무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었기 때문에 3권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목에 '우등생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번에는 상식으로 가려나?'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내 예상은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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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해결사도 3권째 읽고 있다. 2권이 너무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었기 때문에 3권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목에 '우등생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번에는 상식으로 가려나?'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3권도 2권에 이어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3권에는 그냥 내가 평소에 살아가던 모습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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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전사들 예언의 시작 6: 짙은 어둠의 시간 (짙은 어둠의 시간)
작성자 : 임*음
작성일 : 2023.08.22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6권을 읽게 되었다. 사실 6권을 기대했다기보다는 파이어스타가 9개의 목숨을 받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었다. 9개의 목숨을 받는 의식은 내 생각보다 훨씬 고결하고 멋있었다. 시즌 1의 마지막인 만큼 잔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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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6권을 읽게 되었다. 사실 6권을 기대했다기보다는 파이어스타가 9개의 목숨을 받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었다. 9개의 목숨을 받는 의식은 내 생각보다 훨씬 고결하고 멋있었다. 시즌 1의 마지막인 만큼 잔잔하고 평화롭게 갈 것 같았는데 웬 피족이 나타나서 전쟁을 선포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던 것 같다. 시즌 1의 마지막 책인 만큼 다음 시즌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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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3: 전설의 검 (전설의 검)
작성자 : 임*음
작성일 : 2023.08.21

벌써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를 3권째 읽고 있다. 사실 이 시리즈는 재미있기 때문에 금방금방 읽힌다. 하지만 평소에 공부도 하고 학원도 다니느라 바빠서 도서관을 많이 못 가는 바람에 시리즈를 바로바로 읽을 수 없었다. 좀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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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를 3권째 읽고 있다. 사실 이 시리즈는 재미있기 때문에 금방금방 읽힌다. 하지만 평소에 공부도 하고 학원도 다니느라 바빠서 도서관을 많이 못 가는 바람에 시리즈를 바로바로 읽을 수 없었다. 좀 아쉬운 것 같다.

난타는 전설의 검에 꽂혀서 검을 찾다가 결국 사악한 기운 때문에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역시 아무리 좋고 날카로운 검이라도 그 검의 기운이나 느낌이 좋지 않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 겉모습에 현혹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전설의 검에만 집착한 난타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너무 강함에만 집착해 그 검을 만든 타타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타타는 대장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말, "예리한 사검이 무딘 활검을 이길 수 없다"를 알고 있었는데도 그것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사검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 소동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타를 뭐라고 비난할 수는 없다. 대장장이라면 강한 검을 만드는 데 미련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소동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권법과 검법을 수련하는 모둔 무술인들에게는 막힌 벽이라는 것이 있다. 수련을 하는데 어느새 부턴가 진전이 안 되고 제자리걸음인 것을 막힌 벽이라고 한다. 건방이와 도꼬는 각자의 막힌 벽을 뚫고 후계자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계룡산으로 수련을 떠나게 되었다. 건방이는 수검술, 도꼬는 각석술, 초아는 허락받진 않았지만, 설화검법을 마스터하기 위해 계룡산에 오게 되었다. 도꼬는 각석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도꼬만 수련의 목적을 당성하고 건방이와 초아는 그렇지 못하나 싶었는데, 이후 초아는 낡아빠진 검으로 설화검법에 성공하고, 건방이는 여태까지 하던 것과 반대로 해서 성공하게 되었다. 타타는 진짜 전설의 검이 막힌 벽을 뚫을 수 있는 글귀라고 했다. 건방이가 동굴에서 봤던 글귀가 전설의 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방도사가 후계자를 고르지 않겠다고 해서 약간 실망했다.

빨리 도서관에 가고 싶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한다. 다음 주말까지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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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전사들 예언의 시작 5: 위험한 길 (위험한 길)
작성자 : 임*음
작성일 : 2023.08.21

4권의 마지막이 궁금증을 유발했기 때문에 나는 5권을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이야기의 전개로 따지자면 4권은 절정에 가까웠다. 다행히 5권은 절정의 마지막 혹은 결말의 시작에 가까웠다. 이제 이야기가 좀 더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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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의 마지막이 궁금증을 유발했기 때문에 나는 5권을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이야기의 전개로 따지자면 4권은 절정에 가까웠다. 다행히 5권은 절정의 마지막 혹은 결말의 시작에 가까웠다. 이제 이야기가 좀 더 평화로워지는 것 같다.

천둥족의 숲에서 토끼의 잔해가 발견되었다. 판단력이 흐려진 블루스타는 개의 냄새가 나는데도 바람족의 짓이라고 의심하게 되었고, 많은 고양이들이 피를 흘리게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파이어하트는 이 전쟁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바람족 진영으로 찾아가 이야기를 해 볼 것을 제안했고, 다행히 그 계획은 성공해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 토끼를 남긴 개도 파이어하트의 유인 작전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천둥족의 지도자인 블루스타가 죽게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블루스타의 정신은 맑아진 듯 했고, 미스티풋과 스톤퍼도 블루스타를 용서했다. 블루스타에게는 정말 행복한 마지막일 것 같다. 하지만 그런 평화로운 장면을 보면서도 이 모든 것이 타이거스타가 벌인 일이라는 것이 너무 슬프고 화가 난다. 마음만 먹으면 위대한 전사가 될 수 있었는데 왜 천둥족에게 앙심을 품었을까? 다음 지도자가 될 파이어하트는 이 고난을 잘 헤쳐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파이어하트는 처음 천둥족에 들어왔을 때 스파티드리프라는 치료사에게 사랑의 감정을 약간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천둥족에 들어온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죽게 되었다. 대신 그 자리를 샌드스톰이 채워주었다. 샌드스톰이 사랑에 빠진 때는 아마 강족과의 전투에서 벼랑으로 떨어질 뻔한 샌드스톰을 구해줬을 때부터일 것이다. 나는 이 한 쌍의 고양이들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클라우드테일과 로스트페이스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천둥족에 새 생명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고 있다. 분명 새끼 고양이들은 정말 예쁠 것이다.

이번 5권은 4권에 비해 정말 평화롭게 마무리 되었따. 다음에 파이어하트가 지도자가 되어 아홈 목숨을 받는 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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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방금 떠나온 세계(큰글자도서)
작성자 : 이*지
작성일 : 2023.08.21

['양말이 사막 구석에서 모자를 쓰고 발견되었다…….']


라이오니와 숨그림자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든다. 우스갯소리로 서로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끼리 친분이 있을 때 낯선 조합에 대한 충격에 대하여 세계관 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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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사막 구석에서 모자를 쓰고 발견되었다…….']


라이오니와 숨그림자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든다. 우스갯소리로 서로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끼리 친분이 있을 때 낯선 조합에 대한 충격에 대하여 세계관 충돌이란 말을 하곤 했는데, 어떤 서사와 김초엽 작가의 상상력이 충돌하니 분명 익숙한 조합임에도 낯선 것만큼이나 커다란 울림을 받았다. 장르는 공상과학 판타지지만 소설의 모든 페이지가 타인과의 소통을 비유하고 있어 읽는 내내 생각할 부분이 많았다.


캐빈 방정식 중에서,

'내가 평생을 달려도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을 언니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우주가 있고 그들의 우주가 있다는 고독한 선언.'

이라는 문장이 이 소설집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문이 아닐까 싶다. 결국 <방금 떠나온 세계>는 개인이라는 별개의 고독한 우주가 타인과 소통하려는 노력들의 모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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