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면 소재지에서 북동방향으로 36번 국도를 따라 화성 쪽으로 향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우뚝 솟아 있는 백월산이 보인다. 상봉(백월산 정상을 부르는 이름) 남쪽으로 360m 높이의 월치(月峙)(다리재)를 사이에 두고, 높이 631m의 성태산(星台山)과 이어지고 이 산줄기는 다시 서쪽으로 문봉산과 성주산(聖住山)으로, 다시 서남 방향으로 옥마산으로 이어져 내린다.
백월산은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남양면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570m의 높고 험준한 산이다. 보령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보령 사람들에게 그리 알려지지도 않았고, 일반인들이 그리 쉽게 찾아 오를 수 있는 산도 아니다. 위치적으로 볼 때 보령에서는 가장 동쪽에 위치하는 산이고, 산세가 비교적 험준하며 접근하는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에 쉽게 찾아지는 산이 아닐지도 모른다. 예부터 흰 달이 떠오른다고 해서 백월티, 백월산이라 하였는데 그저 월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래 동네 이름도 조선시대부터 다리티(월티)마을이라 하였다. 윌치(다리재)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백월산 등산로산행의 시작은 월티 저수지에서 도로를 따라 약 800m를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 삼거리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하여 다리재를 거쳐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아니면 다리재로 가는 중간쯤에 임도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타면 임도인데 이 임도를 따라 운흥사 쪽으로 걸어보는 것도 좋다. 이 외에도 운흥사에서 오르는 길을 비롯하여 옛날에 나무꾼들이 이용하던 여러 길이 있었으나 너무 오랫동안 이용이 없었던 데다가 붕괴되고 잡목들이 우거져 길의 흔적이 없어져 버렸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고 이용자들이 많은 다리재로 오르는 길과 주 등산로를 제외하면 이정표나 안내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초행이거나 지도가 없으면 갈림길에서 어디로 올라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은 옛날 대풍탄광이 있던 골짜기로 비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폐광의 냉풍을 이용해 버섯을 재배하는 버섯 재배사가 나오고 이를 지나 성태산으로 오를 수 있으며,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라 올라야 다리재로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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